하노이 도축장 ‘검역 구멍’… 업주에게 검역 도장 맡긴 공무원들 정직

하노이 도축장 '검역 구멍'… 업주에게 검역 도장 맡긴 공무원들 정직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14.

하노이의 한 도축장에서 방역 당국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도축업자가 직접 검역 도장을 찍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관련 공무원들을 직위 해제하고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15일 하노이 농업농촌개발국 산하 축산수산수의국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하노이 쯔엉미(Chương Mỹ) 지역의 응우옌 바 즈(Nguyễn Bá Dư) 도축장에서 검역 업무를 태만히 한 공무원 2명과 관리 책임자 1명이 지난 13일부로 15일간의 업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최근 현지 언론의 잠입 취재를 통해 ‘불량 고기의 유통 통로가 된 검역 구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확인 결과, 검역관인 응우옌 티 흐엉과 팜 반 람은 지난 4월 주간 근무 시간 중 근무지를 무단이탈했다.

이들은 자리를 비우면서 검역 권한이 없는 도축장 업주에게 “대신 검역 도장을 찍고 수수료 영수증을 발행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역관의 철저한 확인 하에 찍혀야 할 검역 도장이 도축업자의 손에 의해 마구잡이로 찍히면서 식탁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 셈이다.

도축장 주인 응우옌 바 즈 씨는 “검역관들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호의로 도장을 대신 찍어줬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당국은 이번 행위가 수의법 제65조와 내부 복무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 과실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비위 행위를 저지른 직원 2명과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조장 1명이 즉각 업무에서 배제됐다. 축산수산수의국은 이들에 대해 15일간의 정직 처분과 함께 추가적인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노이 축산수산수의국 관계자는 “검역관의 무책임한 행동이 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식품 위생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내 모든 도축장의 검역 실태를 전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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