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박스오피스 요정’에서 ‘마약 양성’까지… 미우 레, 20년 공든 탑 무너지나

'100억 박스오피스 요정'에서 '마약 양성'까지… 미우 레, 20년 공든 탑 무너지나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5. 13.

베트남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이자 인기 가수로 사랑받아온 미우 레(본명 레 아잉 녓·35)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녀가 20년간 쌓아온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14일 하노이 공안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미우 레는 지난 10일 하이퐁에서 지인들과 마약을 투약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간이 검사 결과 3종의 마약 성분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현재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그녀가 출연한 신작 영화 ‘대만찬: 핏빛 달 8(Đại tiệc trăng máu 8)’이 개봉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제작보고회에서 “심리적 깊이가 있는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내비쳤던 그녀의 발언은 이제 빛이 바래게 됐다.

1991년 호찌민에서 태어난 미우 레는 16세였던 2007년, 거장 레 호앙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드라마 ‘하얀 옷의 천사들(Những thiên thần áo trắng)’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녀는 2015년 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 리메이크작인 ‘내가 니 할매다(Em là bà nội của anh)’로 1,020억 동(약 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 퀸’ 반열에 올랐다.

가수로서의 행보도 독보적이었다. 영화 OST인 ‘어느 세월에 당신께(Còn tuổi nào cho em)’를 비롯해, 2023년에는 래커 카릭과 협업한 ‘우리 엄마가 헤어지래(Vì mẹ anh bắt chia tay)’로 유튜브 조회수 1억 3천만 회를 돌파하는 등 내놓는 곡마다 히트시켰다.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과거 명품 쇼핑에 수십억 원을 쏟아부으며 ‘명품광’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료 연예인을 비하하거나 대선배인 작곡가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녀는 “성격이 솔직할 뿐”이라며 정면 돌파해왔지만, 이번 마약 사건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데뷔 시절 그녀를 아꼈던 동료 배우 피 타인 반은 “과거 그녀의 눈빛은 한없이 맑고 웃음은 천진난만했다”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실수했다면 직시해야 한다. 하나의 잘못이 인생 전체의 마침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베트남 연예계에서 마약은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퇴출 1순위의 중범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20년 전 800만 동(약 42만 원)의 출연료로 시작해 베트남 최고의 스타가 된 미우 레가 이번 ‘마약 스캔들’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극복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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