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대 국영은행 예대율 ‘비상’…중앙은행, 국고국 자금 산입 연장으로 숨통

베트남 4대 국영은행 예대율 '비상'…중앙은행, 국고국 자금 산입 연장으로 숨통

출처: Cafef
날짜: 2026. 5. 10.

베트남의 4대 국영 상업은행인 비엣인은행(VietinBank), BIDV, 비엣콤은행(Vietcombank), 아그리뱅크(Agribank)의 예대율(LDR)이 법적 상한선에 육박하며 유동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베트남 중앙은행(NHNN)은 국고국(KBNN) 예치금의 일부를 예금 총액에 포함하는 규정을 연장해 은행권의 자금 조달에 숨통을 틔워주기로 했다.

12일 베트남 중앙은행과 현지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4대 국영은행의 예대율은 비엣콤은행 84.54%, 비엣인은행 83.48%, 아그리뱅크 83.28%, BIDV 82.94%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규정한 예대율 상한선인 85%에 바짝 다가선 수치다.

예대율이 상한선에 근접했다는 것은 은행이 예금으로 받아들인 돈 중 대출로 나간 비중이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은행은 추가 대출 여력이 사라져 실물 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에 중앙은행은 최근 발표한 통무 22호 개정 초안을 통해 국고국 예치금의 20%를 은행의 동원 자금(예금 총액)에 계속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완화된 기준을 제시했다. 기존 규정대로라면 국고국 예치금 산입 비중은 단계적으로 줄어들어 2026년부터는 완전히 제외될 예정이었다.

중앙은행이 규제 완화로 선회한 이유는 현재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 조짐과 국영은행들의 높은 국고국 자금 의존도 때문이다. 3월 말 기준 은행권에 예치된 국고국 자금 626조 7천160억 동(한화 약 33조 8천억 원) 중 99.59%인 624조 1천670억 동이 이들 4대 국영은행에 집중되어 있다.

다만 중앙은행은 국고국 자금이 만기 3개월 미만의 단기 자금이며, 국가 예산 집행 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큰 ‘불안정한 재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관례인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산정 시 정부 예금을 일부 안정적 자금으로 인정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산입 연장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국영은행들이 대출 여력을 확보하고 화폐 시장의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은행들이 단기 국고국 자금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근본적인 자본 확충과 안정적인 민간 예금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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