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농업 기업 호앙아잉지아라이(HAGL) 그룹이 라오스 남부에 대규모 고품질 커피 재배 단지를 조성하며 글로벌 농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HAGL 그룹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도안 응우옌 덕 HAGL 회장은 지난 10일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지아라이성에서 라오스 짬빠삭성 당국과 5,000헥타르(ha) 규모의 커피 재배 및 가공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총 5,000만 달러(한화 약 680억 원)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토양이 비옥하고 기후 조건이 좋아 라오스의 주요 농업 요충지로 꼽히는 볼라벤 고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HAGL은 이곳에 현대적인 커피 재배 단지와 함께 가공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수출용 고품질 커피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알룬사이 순날라트 라오스 인민혁명당 짬빠삭성 서기와 다낭 주재 라오스 총영사 등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순날라트 서기는 “지방 당국 차원에서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관련 부처에 전폭적인 지원을 지시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 사회의 경제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농업 생산 및 가공 기업인 HAGL 그룹은 이미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지에서 바나나, 잭푸르트, 망고, 두리안 등 열대 과일 재배에 주력해 왔다. 덕 회장은 이번 커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를 잇는 총 2만 헥타르 이상의 재배 면적을 확보해 글로벌 대규모 농업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응우옌 흐우 꾸에 지아라이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미 지아라이성과 짬빠삭성은 폭넓은 경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HAGL의 이번 투자가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