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동으로 서향집 열기 잡는다”…차단·방열·대류의 3단계 맞춤 처방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5. 6.

호찌민의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4월, 서향 주택 거주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오후 2시부터 7시 사이 직사광선으로 인해 달궈진 벽면과 지붕의 열기는 밤늦게까지 실내 온도를 높이는 주범이다. 전문가들은 1억 동(한화 약 530만 원) 내외의 예산으로도 ‘차단-축열 방지-배출’이라는 3단계 전략을 통해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7일 건축 전문가 루 꾸옥 틴(Luu Quoc Thinh) 씨에 따르면, 호찌민의 서향 주택은 단순히 에어컨 성능에 의존하기보다 집 자체가 스스로 열을 다스리는 ‘미세 기후 생태계’로 기능하도록 개조해야 한다. 단순히 뜨거운 공기를 식히는 수준을 넘어, 열의 유입을 막고 이미 들어온 열을 빠르게 내보내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제1 방어선’은 2층 침실의 대형 유리창이다. 전문가들은 유리창 안쪽에 커튼을 치는 방식은 이미 열이 실내로 들어온 뒤라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건물 외부에 30~45도 각도의 수직 루버(Lam)를 설치해 오후의 비스듬한 햇빛을 원천 차단할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 자동 관수 시스템을 갖춘 ‘식물 커튼’을 결합하면 증산 작용을 통한 냉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제2 방어선’은 옥상이다. 콘크리트 슬래브 지붕은 온종일 열을 흡수했다가 오후에 아래층으로 방출하는 ‘축열기’ 역할을 한다. 예산 범위 내에서 지붕 위에 가벼운 차양막이나 옥상 정원을 조성하면 공기층이 형성되어 열전달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작업 중 하나로 꼽힌다.

마지막 핵심은 ‘열 배출’이다. 뜨거운 공기가 위로 솟구치는 성질을 이용해 계단실 상부(Tum thang)에 환기창이나 루버를 설치하면 집 전체가 거대한 굴뚝처럼 작동한다.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면 외부의 상대적으로 시원한 공기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자연 대류 효과’가 발생한다. 이때 거실 등에 실링팬을 설치해 공기 흐름을 도와주면 에어컨 사용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서향집을 남향집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적절한 설계를 통해 열 흡수는 줄이고 배출은 빠르게 할 수 있다”며 “1억 동의 예산이라면 고가의 자재 교체보다는 식물, 루버, 통풍창 설치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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