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유람선”…희귀 바이러스로 3명 사망, 서아프리카 해상서 고립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5. 6.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항해하던 탐험 유람선에서 희귀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149명이 서아프리카 해상에 고립됐다. 현지 당국이 감염 확산을 우려해 입항을 거부하면서 배 안은 공포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7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Oceanwide Expeditions) 소속 탐험선 ‘MV 혼디우스(Hondius)’호에서 최근 희귀 질환인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현재 이 배는 카보베르데의 수도 프라이아 앞바다에 정박해 있으나, 지역 당국은 공중보건 안전을 이유로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를 출발한 항해 도중 승객들이 급성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첫 사망자는 70대 네덜란드 남성으로 지난달 24일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에서 시신이 인계됐다. 이후 그의 아내도 네덜란드 귀국길에 숨졌으며, 지난 2일에는 독일인 승객 한 명이 배 안에서 추가로 사망했다.

WHO는 현재까지 확진 2건을 포함해 총 7건의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외에도 영국인 승객 1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긴급 이송되어 위독한 상태이며, 승무원 2명도 중증 증상을 보여 의료 후송을 기다리고 있다. 선사 측은 전문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기수를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와 같은 설치류의 배설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다. 특히 이번 유람선의 출발지인 아르헨티나와 칠레 지역에서 발견되는 ‘안데스 바이러스’ 변이는 드물게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질환은 치사율이 최대 38%에 달하는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배에 탑승 중인 한 여행 블로거는 SNS를 통해 “모든 상황이 너무나 현실적이고 두렵다. 고향에서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앞날을 알 수 없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현장의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네덜란드 당국은 중증 환자 이송을 위해 전용 의료기 2대를 준비 중이며, 선내에서는 엄격한 격리와 소독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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