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테콤뱅크(Techcombank)의 증권 자회사인 테콤증권(TCBS, 종목코드 TCX)이 가상자산(암호화 화폐)과 금을 포함한 차세대 자산 관리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TCBS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즉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마쳤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금융권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민(Nguyễn Xuân Minh) TCBS 회장은 지난 25일 하노이에서 열린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상자산 및 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민 회장은 “TCBS는 베트남 당국이 검토 중인 가상자산 분야의 시범 운영 단위 중 하나”라며 “단순한 거래소 구축을 넘어 실물 자산을 토큰화(Tokenization)하고 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커스터디(수탁)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 회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을 ‘보안’으로 꼽았다. 그는 “가상자산을 어디에, 얼마나 안전하게 보관하느냐가 전체 가치 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모기업인 테콤뱅크의 리스크 관리 노하우와 보안 기술을 전수받아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CBS는 관련 면허가 발급되는 ‘당일’부터 즉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CBS는 금 시장 진출도 병행한다. 민 회장은 현재 테콤뱅크와 함께 중앙은행(SBV) 등 관계 당국에 금괴 매매 면허를 신청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은 여전히 베트남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자산”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처럼 금 ETF(상장지수펀드) 등 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2026년 경영 계획안도 통과됐다. TCBS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6% 증가한 13조 2,270억 동, 세전 이익은 18% 증가한 7조 5,350억 동으로 설정했다. 또한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5:1 비율(20%)의 주식 배당안을 의결했다. TCBS는 기존의 펀드몰(Fundmart), 지능형 투자 전략(iTracker)에 이어 가상자산과 같은 신규 자산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