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Vingroup)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 빈홈즈(Vingomes)가 호찌민시 승전 기념일(4월 30일)을 맞아 총사업비 약 22억 달러(약 59조 동)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베르자야 국제대학 도시(Berjaya University Urban Area)’ 착공에 나선다. 호찌민시 건설국은 최근 시 인민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142조 동 규모의 4개 주요 사업이 오는 30일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와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호찌민시 훅몬(Hoc Mon)현 쑤언터이선(Xuan Thoi Son) 마을 일대 약 880ha 부지에 조성되는 이 프로젝트는 호찌민 북부 지역의 교육 및 연구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도시의 수용 인원은 약 13만 5,000명에 달하며, 이 중 6만 명가량이 대학생으로 채워진다. 주거 시설로는 4층 높이의 빌라 552채, 5층 규모의 인접 주택 2,491채를 비롯해 12~22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와 3~10층 규모의 사회주택이 대거 들어선다.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현대적인 대학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교육 시설은 물론 의료 기관, 문화 센터, 대형 쇼핑몰 등 완벽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특히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을 설계 원칙으로 삼아 자연 친화적인 스마트 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호찌민시는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도심 인구 밀집 해소와 더불어 북부권 경제 활성화 및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주체인 베르자야 베트남 국제대학 도시 주식회사는 2008년 설립 당시 말레이시아 자본인 베르자야 레저(Berjaya Leisure)가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2018년 빈홈즈가 지분 97.7%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빈홈즈는 2025년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지분 97.4%를 보유하고 있으며, 함께 인수한 베르자야 베트남 금융센터(BVFC) 지분 역시 67.5%를 확보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착공은 베트남 남부 해방 5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시기에 이루어져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팜 녓 브엉 회장은 이번 초강수 투자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주도하는 한편, 호찌민시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육·금융의 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빈홈즈의 자본력과 시공 능력이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가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