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무단 정차, ‘양쪽 모두의 과실’이 빚은 인재… 인프라 확충 시급

고속도로 무단 정차, '양쪽 모두의 과실'이 빚은 인재… 인프라 확충 시급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14.

고속도로 위에서 단 몇 초간의 정차만으로도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러한 사고의 원인이 비단 정차한 차량 한 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교통 당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속도로 정차 사고는 전방 차량의 안전 미확보와 후방 차량의 주시 태만 및 거리 미확보 등 여러 위반 행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공동의 과실’인 경우가 많다.

경찰청 교통사고 조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며, 하부 행정 데이터와 블랙박스, 타이어 제동 자국(스키드 마크) 등을 분석해보면 여러 요소가 동시에 맞물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 주행 중에는 단 1~2초의 시선 분산만으로도 안전거리가 완전히 소라지게 된다.

많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옆을 쳐다보거나 졸음,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집중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돌발 상황을 맞닥뜨린다. 뒤늦게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꺾어보지만, 고속도로는 그러한 느린 반응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경험이 적은 자가용 운전자들이 일반 도로처럼 생각하고 “잠시 세워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졸음 쉼터가 아닌 갓길이나 본선에 차를 세우는 행위도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의식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인 문제도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베트남 북남 고속도로 등 주요 노선의 교통량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휴게소나 졸음 쉼터 등의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호찌민-번퐁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건의 불법 정차가 적발되고 있다.

응우옌 꽁 훙(Nguyen Cong Hung) 베트남 자동차운송협회 부회장은 “유럽이나 일본처럼 80~100km마다 표준화된 휴게소가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며, 고속도로 개통과 동시에 휴게소도 완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휴게소가 부족하면 운전자는 생리적 현상이나 졸음을 해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갓길에 정차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공안부 교통경찰국(C08)은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이나 건강 이상 등으로 긴급 정차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비상등을 켜고 갓길이나 우측 가장자리로 차를 이동시킨 뒤 후방 최소 150m 지점에 삼각대나 경고 표시를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승객들은 즉시 차에서 내려 가드레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사고나 충돌이 발생했을 때도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한 뒤 즉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콜센터(1900-8099)나 관리 부서에 도움을 요청해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위에서 ‘작은 실수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한 번의 주관적인 판단이 고속도로 전체의 안전망을 무너뜨리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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