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호찌민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베트남과 베트남 암협회가 공동 개최한 ‘폐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 과학 컨퍼런스에서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과 현대적 치료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디엡 바오 뚜안(Diep Bao Tuan) 호찌민 암병원장은 “폐암은 베트남에서 매년 2만 4,0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약 2만 2,600명이 사망하는 등 여전히 의학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레 뚜안 안(Le Tuan Anh) 쪼라이 병원 암센터장은 폐암이 유방암, 간암과 함께 베트남의 3대 암 중 하나라고 꼽으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단순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되기 쉬워 환자 대다수가 말기에 진단받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팜 쑤언 중(Pham Xuan Dung) 베트남 암협회 부회장은 베트남의 암 수술 및 치료 기술이 지역 내 다른 국가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발전했으나, 진단 역량은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폐암 전이 단계에서 평균 생존 기간은 12개월 미만이었으나, 최근 정밀 의료의 발전으로 생존 기간이 2~4년까지 연장됐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도입은 더욱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환자별 맞춤형 치료법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전문가들은 폐암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재발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EGFR 돌연변이군을 대상으로 한 표적 치료제와 면역 요법 등 최신 전신 치료법을 초기 단계부터 적용하여 단순히 생존 기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완치’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베트남 암협회 측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보건 당국의 전략적인 결정과 대국민 홍보 강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매년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폐암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 진단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