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NATO 탈퇴” 재위협…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 달래기 나서

트럼프 대통령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4. 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을 향해 연일 탈퇴 위협을 가하면서, 연맹을 유지하기 위한 나토 지도부의 발걸음이 급해졌다. 12일 외신 및 관련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Mark Rutte)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워싱턴을 전격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초래했을 당시, 나토가 미국의 지원 요청을 외면한 것에 대해 “종이 호랑이”, “겁쟁이들”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 나토 탈퇴를 확실히 고려하겠다”고 선언했으며, 6일에도 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워싱턴에서 “나토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존재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미군이 이란 작전 과정에서 유럽 내 기지들을 후방 보급지로 유용하게 활용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뤼터 총리는 회담 후 “친구들 사이의 진정한 대화였다”고 평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의사를 철회했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유럽 내부에서도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교란으로 독일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나토가 분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국과 스페인이 자국 내 기지에서 미군 전투기의 이란 공격 출격을 제한하는 등 이미 동맹 간의 균열은 깊어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는 덴마크령 그린란드(Greenland) 문제로도 불똥이 튀었다. 그는 나토가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를 협조하지 않는 점을 탈퇴의 주요 명분 중 하나로 꼽았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그린란드, 덴마크 정부와 3자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군사적 실력 행사도 예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던 서유럽 주둔 미군을 폴란드나 루마니아 등 친미 성향이 강한 동유럽 국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은퇴한 잭 킨(Jack Keane) 장군 등 트럼프 측근들도 “완전 탈퇴는 아니더라도 주유럽 미군의 동진(東進) 배치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인 것과 별개로, 전통적인 대서양 동맹 관계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한다. 뤼터 총리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축을 옮기려는 의도를 이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와 리더십을 치켜세우는 등 저자세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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