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딤섬 먹고 노래까지… 중국 남부 ‘시티 버스’ 열풍

버스에서 딤섬 먹고 노래까지... 중국 남부 '시티 버스' 열풍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4. 6.

중국 남부 도시들이 딱딱한 이미지의 공공 버스를 이동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MZ세대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광둥(Guangdong)성 교통당국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기존의 단순 이동 수단이었던 버스가 딤섬 전문점, 노래방, 반려동물 전용 공간 등으로 변신하며 이른바 ‘시티 버스(City Bus)’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광저우(Guangzhou)에서 운영 중인 2층 버스 ‘위에타오(Yuetao)’다. 광저우 버스 그룹과 현지 식당이 협업해 2022년 출시한 이 버스는 내부를 고전적인 광둥식 건축 스타일로 꾸미고 하가우(새우 딤섬)와 갈비찜 등 8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90분간 광저우 타워와 광둥 미술관 등 주요 명소를 돌며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99~128위안(약 14~19달러) 수준이다.

선전(Shenzhen)은 더욱 이색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날 예약하면 다음 날 아침 버스에서 두유와 식사를 제공하는 ‘조식 버스’를 운영 중이며, 주말에는 20위안(3달러)에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할 수 있는 ‘펫 친화 버스’를 도입했다. 밤이 되면 광저우의 ‘당당(Dangdang)’ 버스가 네온사인과 음악으로 치장한 채 이동식 노래방이나 마술 공연장으로 변신해 75분간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유 자전거와 차량 호출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연간 이용객이 20억 명 이상 감소한 버스 업계의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광둥성 관광 당국은 2027년까지 연간 관광객 9억 5,000만 명 유치와 1조 3,000억 위안(약 1,880억 달러)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버스 개조 사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관(Dongguan)에서는 소외계층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이동식 이발소 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 7월에는 한 남성이 520번 버스(중국어 발음이 ‘사랑해’와 유사)를 통째로 빌려 웨딩카로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4세의 한 관광객은 “체크인 사진만 찍으러 다니는 여행보다 버스에 앉아 여유롭게 도시를 바라보는 것이 훨씬 힐링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50년 된 노후 집단주택 붕괴 공포… 상층부 무단 증축에 주민들 ‘발동동’

호찌민시 꺼우끼에우(Cau Kieu)동에 위치한 50년 넘은 노후 집단주택 주민들이 상층부의 무단 개보수 및 증축 공사로 인해 건물 붕괴 위험을 호소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