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Hanoi) 시가 최근 온·오프라인을 통해 유포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하노이 건설국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에게 요금을 면제해주는 정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선을 그었다.
하노이 건설국은 최근 “하노이 시가 버스 무료 승차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잇따르자, 이것이 시의 실제 정책과 다르게 전달되어 여론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노이 시는 2019년 시 인민위원회 결의안에 따라 유공자, 장애인, 노인, 6세 미만 아동, 빈곤층 등 특정 취약 계층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무료 승차권을 발급하고 있다.
하노이 시는 현재 국회에 제출된 ‘수도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에야 대중교통 이용 장려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정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현재 하노이에는 총 153개 버스 노선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128개 노선에 대해 시 예산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 감소를 위한 대책은 강구 중이나, 전 국민 무료화는 현시점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는 최근 전면 무료화를 선언한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Ho Chi Minh) 시의 행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지난 4월 1일 쩐 루 꽝(Tran Luu Quang) 호찌민 시 당서기장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호찌민 시는 현재 운영 중인 1,780대의 버스 중 전기 버스 비중을 높이는 등 친환경 교통 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Ho Chi Minh) 두 대도시가 대중교통 정책에서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시민들의 반응과 정책 효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노이 시는 “무료화보다는 노선 최적화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자발적인 이용 참여를 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국은 시민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며, 공식 채널을 통해 정확한 정책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