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혀 먹어도 위험”… 전문가, 하노이 ‘병든 돼지고기’ 식중독 및 독소 경고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4. 3.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돼지 3,600마리가 하노이(Hanoi) 시내 학교 급식과 시장에 유통된 가운데, 병든 고기는 고온에서 익혀도 독소와 항생제 잔류물 등으로 인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하노이 백과대학교 식품생명공학연구소의 응우옌 주이 틴(Nguyen Duy Thinh) 교수는 “병든 돼지고기를 푹 삶더라도 모든 위험 요소가 제거되는 것은 아니며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안 당국에 적발된 끄엉팟(Cuong Phat) 식품 유한공사 등 유통망을 통해 공급된 고기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상태였다. 틴(Thinh) 교수는 “고온이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는 있지만, 돼지가 앓는 과정이나 부패 과정에서 생성된 독소는 제거하지 못한다”며 “이러한 독소는 열에 매우 강해 급성 식중독, 구토, 심한 설사를 유발하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위생적인 도축 및 조리 과정에서 돼지 인플루엔자나 돈콜레라(dịch tả lợn), 돼지연쇄상구균 등이 사람에게 간접 전파될 위험도 크다. 병든 고기에는 살모넬라(Salmonella), 대장균(E.coli), 리스테리아(Listeria) 등 소화기 장애와 고열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만약 조리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고기 속의 선모충이나 낭충 등 기생충이 체내에 침입해 근육과 신경계를 파괴할 수도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축산 농가들이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주입한 고농도 항생제 잔류물이다. 병든 고기를 섭취하면 소비자의 몸에 항생제가 고스란히 흡수되며, 일부 상인들이 부패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한 유해 화학물질은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

보건부(Bo Y te)는 국민들에게 돼지 피 요리(tiết canh)나 덜 익힌 고기 섭취 습관을 버리고, 반드시 ‘익혀 먹고 끓여 마시기’ 원칙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육안으로 보았을 때 피부에 출혈 반점이 있거나 회색빛을 띠고, 눌렀을 때 탄력이 없이 움푹 들어가는 고기는 절대 구매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근육 사이에 쌀알 같은 흰색 알갱이가 보이거나 항생제 냄새, 악취가 나는 경우 즉시 신고하여 가족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노이와 호찌민(Ho Chi Minh) 등 대도시 교육 당국은 학교 급식 식자재 공급망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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