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끊긴 대만 농촌… 신생아 ‘0명’ 마을 속출하며 학교 폐교 위기

아이 울음소리 끊긴 대만 농촌… 신생아 '0명' 마을 속출하며 학교 폐교 위기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3. 5.

대만 농촌 지역이 저출산과 도시 이주 현상으로 인해 ‘아동 없는 사회’로 변모하며 교육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몰리고 있다. 6일 현지 매체 TVBS 보도에 따르면, 신베이시(New Taipei City) 핑시(Pingxi) 구를 비롯한 대만 곳곳의 외곽 지역 학교들이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학년을 합쳐 수업하는 ‘혼합 연령 교수법’을 도입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신베이시 징동 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40명에 불과하며,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은 단 6명뿐이다. 심지어 한 학년 전체 학생이 단 한 명인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추레관 교사는 “학생 수가 너무 적으면 토론이나 상호작용이 불가능해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며 “어쩔 수 없이 다른 학년 아이들을 한데 모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핑시 구 전체 인구는 약 3,900명까지 추락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태어난 신생아는 단 11명에 그쳤다.

이러한 인구 절벽 현상은 과거 탄광업으로 번성했던 지역 산업이 붕괴하면서 가속화됐다. 젊은 층이 일자리를 찾아 타이베이 등 대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의 고령화율은 36%를 넘어섰으며, 향후 10년 내에 노인 인구 비중이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오슝의 티엔랴오, 자시안, 타이난의 쭈오쩐 등 다른 농촌 지역들도 지난 7년 사이 인구가 10% 이상 감소하는 등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쭈오쩐 지역은 10개 구역 중 9개 구역에서 1년 내내 신생아가 단 한 명도 태어나지 않는 ‘출생아 0명’ 현상을 겪고 있다.

타이베이 대학교 루위청 교수는 이를 ‘교착된 악순환’이라고 진단했다. 대도시 위주의 자원 집중이 외곽 지역의 소외를 부추기고, 이것이 다시 인구 유출과 경제 잠재력 고갈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루 교수는 “단순한 출산 장려금이나 귀농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행정 구역의 경계를 넘어 공공 서비스와 의료, 복지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광역 거버넌스’를 통해 농촌의 기본 생활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마을의 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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