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베트남의 대(對)일본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해관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일본향 농산물 수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2억3,7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국화와 바나나, 고구마 등 3개 품목 수출액이 1억1,160만 달러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 중 국화 수출액은 4,3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01%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뒤이어 바나나가 33% 급증한 4,26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가지와 망고 수출액이 1,990만 달러, 1,680만 달러로 각각 17.7%, 13.6%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고품질 재배 단지 육성과 연중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이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적중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베트남 대표 농기업 황안지아라이(HAGL)의 도안 응웬 득(Doan Nguyen Duc) 회장은 자사가 수년간 일본 수출용 바나나의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을 핵심 성공 비결로 꼽으며, 고산지대의 특성인 뚜렷한 일교차를 십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낮과 밤의 뚜렷한 온도차로 인해 과일이 천천히 익으면서 전분을 축전해 적절한 단맛과 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적합한 토양 조건은 노란색 껍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 흠집 하나에도 까다로운 일본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사는 베트남 중부 고원 지역뿐만 아니라 인접한 라오스에도 대규모 농장을 조성하여 연중 안정적인 상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베트남청과협회는 “일본 소비자들은 일관된 품질과 매력적인 외관, 연중 공급을 요구한다”며 “일본 시장은 식품 안전과 이력 추적, 포장 등에서 높은 기준을 요구하지만, 일관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 기꺼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관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열대과일뿐만 아니라 채소와 생화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 기업들로 하여금 고품질 생산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