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자려다 평생을…” 67년 동안 5성급 호텔서 산 남성 화제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2. 26.

1957년 출장 차 방문한 호텔에 짐을 푼 뒤, 202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67년 동안 그곳을 떠나지 않고 ‘집’으로 삼아온 한 남성의 일화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브이엔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상징적인 숙박 시설인 ‘인터컨티넨탈 파리 르 그랜드(구 그랜드 호텔 드 파리)’에는 반세기 넘게 이곳을 영구 거주지로 삼아온 장 르 봉(Jean Le Bon)이 살았다.

장 르 봉의 호텔 생활은 1957년 영업 사원으로 파리를 방문했을 때 시작됐다. 당초 며칠만 머물 계획이었던 그는 호텔의 안락함과 편리함에 매료되어 아예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주택을 소유하거나 임대하는 대신, 그는 매일 아침 하우스키핑 직원이 깨끗한 리넨을 가져다주고 수리나 청소 걱정이 없는 5성급 호텔의 리듬을 선택했다.

그가 2024년 세상을 떠나며 최종적으로 ‘체크아웃’했을 때, 그동안 지불한 총 숙박비는 약 25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장기 투숙 기록 중 하나다.

연평균 숙박비는 약 3만 7천 달러(약 5천만 원)로, 하루 평균 약 100달러꼴이다. 파리 중심가의 고급 호텔 시세를 고려하면 매우 저렴한 편인데, 이는 그가 수십 년간 단골로 머물며 장기 투숙 할인을 받은 덕분으로 보인다.

그가 머물던 호텔은 1862년 나폴레옹 3세의 황후 외제니의 후원 아래 문을 연 유서 깊은 곳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군 병원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등 문호들이 드나들던 명소다.

장 르 봉은 객실 창밖으로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20세기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목격했다. 1968년 5월 학생 운동부터 베를린 장벽 붕괴, 밀레니엄의 시작, 인터넷의 보급, 그리고 최근의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그는 호텔 객실이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변해가는 세상을 지켜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장기 투숙 모델’이 노년층이나 자산가들 사이에서 집 관리 부담을 줄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누리기 위한 대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호텔 관계자는 “160년이 넘는 호텔 역사에서 ‘하룻밤 자러 왔다가 평생을 머문’ 그의 이야기는 파리 심장부에 남겨진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실화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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