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기본급과 연금, 각종 수당에 대한 조정안 검토에 들어가면서 현지 공직사회와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조속한 시행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설(Tet) 연휴 이후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질 임금이 하락했다는 불만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탄니엔에 따르면, 베트남 총리는 최근 제15대 국회 제10차 회의 결의안 이행을 위한 공문을 통해 기본급 및 연금 조정을 핵심 과제로 시달했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이달 중 구체적인 급여 정책 및 수당 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지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인상을 간절히 바라는 가장 큰 이유는 명절 이후 체감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하노이의 한 시민은 “자주 가던 식당의 빵값이 2만 2천 동에서 2만 3천 동으로, 쌀국수는 4만 5천 동에서 5만 동으로 올랐다”며 “물가는 뛰는데 월급이 제자리라면 노동자와 연금 생활자들은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현재 베트남의 기본급은 2024년 7월 1일부터 적용된 월 234만 동(약 12만 7천 원) 수준이다. 그러나 임금 전문가들은 현재의 급여 체계가 공무원들의 실제 업무 성과와 노동 강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업무량이 많은 읍·면 단위 기초단체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가 거세다.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최소 30%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행정 절차로 인해 확정이 늦어진다면 3월 1일 자로 소급 적용해 4~5월에 일괄 지급하는 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내무부 급여·사회보험국 관계자는 “총리의 지시에 따라 급여 정책 관련 법적 문서를 개발 중이며, 3월 중 정부 심의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소득을 높이는 것을 넘어,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하고 전후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경제의 타격을 완화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은퇴자 정 씨는 “연금이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상분이 물가 상승에 상쇄되지 않도록 정부가 필수 재화 가격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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