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까지 단계별 교육…”외국 전문가 의존 탈피” 목표
베트남이 남북 고속철도 등 철도망 대확장에 대비해 2045년까지 14만명 규모의 고급 철도 인력을 양성한다고 Vnexpress지가 1일 보도했다.
건설부는 이날 2030년까지, 그리고 2045년을 장기 비전으로 하는 철도 인력 교육·개발 종합 프로젝트 초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는 베트남이 새로운 운송 시스템을 설계하고 건설·운영하는 데 외국 전문가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최근 9개 신규 철도 노선과 7개 기존 노선 업그레이드를 승인했으며,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28개 도시철도 건설 계획도 수립해 2045년까지 총 1100km 이상을 깔 예정이다.
남북 고속철도와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Lao Cai-Ha Noi-Hai Phong) 노선 같은 대표 프로젝트는 국가의 산업화, 현대화, 지역 연결성의 핵심으로 간주된다.
건설부는 제출 문서에서 “프로젝트 규모와 복잡성이 막대해 건설·운영 능력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흡수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트남 철도 부문은 여전히 제한적인 기술 역량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기관차 설계, 철도차량 제조, 신호, 자동화, 전철화 등 핵심 분야의 전문지식은 여전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며 국내 연구·생산은 거의 없다.
건설부 보고서는 “조기 인력 개발 계획 없이는 기술 숙달이 어렵고 프로젝트 전 생애주기에 걸쳐 외국 전문가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프랑스, 중국, 한국 등 고속철도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국가들은 인프라 투자와 함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인력 교육을 병행했다는 것이 국제적 경험이다.
초안 프로젝트는 2045년까지 철도 부문을 위해 14만명 이상의 인력을 단계별로 교육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5~2030년에는 약 3만5000명이 교육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고속철도, 전철화 노선, 도시 지하철 시스템에 집중한다. 계획에는 대학원생 1000명, 대학 졸업생 1만4000명, 전문대 교육생 1만1000명, 중급 기술자 9000명이 포함된다.
약 1만2000명은 철도 운영과 유지보수를 위해 특별히 교육받으며, 이 중 4500명은 국가 철도, 7500명은 도시 노선을 담당한다.
2031~2045년에는 추가로 10만5000명의 인력이 교육받으며, 연구, 기술 이전, 자체 혁신으로 초점이 옮겨간다. 목표는 연구와 기술 숙달에 직접 종사하는 5000명의 핵심 인력을 구축해 점진적으로 외국 전문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초안은 7개 과제 그룹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철도 관리, 엔지니어링, 연구 등 분야에서 숙련 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지원 정책 마련을 촉구한다.
또 대학, 기업, 정부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이 주요 프로젝트의 실제 수요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기관에 현대적인 실험실, 시뮬레이션 센터, 연구 허브를 갖춰 선진 교육과 실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우선순위다.
교육 비용은 주요 철도 프로젝트의 투자 예산에 포함되고, 국가 예산은 공무원 교육과 교육기관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기업은 자체 직원 교육을 돕고, 학습자와 고용주도 비용 일부를 분담한다.
당국은 고속 시스템 경험이 있는 개발 파트너와 철도 강국으로부터 재정적·기술적 국제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Vnexpress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