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만명 학생의 수능

-베트남 수능 고교 졸업시험 시작…새 교육과정 첫 적용에 1.5일 단축…문학엔 교과서 밖 문제도

Students stand in line to complete procedures before entering their exam rooms at Le Quy Don High School in District 3, Ho Chi Minh City. Photo by VnExpress/Thanh Tung

베트남에서 116만명의 고등학생이 26일 전국 고등학교 졸업시험에 응시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두 가지 교육과정이 동시 적용되고 문학에 교과서 외 내용이 포함되는 등 여러 변화가 도입된 첫 시험이다.

시험은 1.5일간 진행돼 최근 10년 중 가장 짧다. 응시생 대부분은 2018년 도입된 새 교육과정을 따르는 첫 졸업생들이다. 구 교육과정(2006년)을 따르는 학생은 2만6700명이다. 이들에게는 기존처럼 교과서 내용으로만 문학 시험이 출제된다.

올해 시험은 수학과 문학이 필수고, 외국어·역사·물리·화학·생물·지리·경제법률교육·정보학·기술 중에서 선택과목을 고른다.

두 교육과정이 섞이면서 감독관 교육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새 교육과정 학생은 지리 지도책을 시험장에 가져갈 수 없지만, 구 교육과정 학생은 가능하다.

26일 오전 7시35분 시작된 문학 시험을 앞두고 하노이 르엉테빈 중고등학교(Luong The Vinh Secondary and High School) 시험장의 막반치(Mach Van Chi) 학생은 “모의고사에서 보통 8점(10점 만점) 이상 받아서 문학은 크게 걱정 안 되는데, 교과서 밖 내용이 나와서 조금 긴장된다”고 말했다.

치는 “시가 나오면 무서워요. 의미를 제대로 이해 못 하거나 작가 의도를 놓칠 수 있거든요. 단편소설이나 수필이 나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어와 물리를 선택과목으로 등록했다.

호찌민시 지아딘고등학교(Gia Dinh High School)의 호앙남(Hoang Nam) 학생은 친구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서로 행운을 빌었다. 그는 수학·문학 외에 영어·물리를 선택해 호찌민시 과학기술대학교와 자연과학대학교 진학을 노린다.

남은 “문학이 약점이라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평균 이상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 레꾸이돈고등학교(Le Quy Don High School)의 느이(Nhu Y) 학생은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교정의 위인 동상에 향을 피우며 좋은 결과를 기원했다.

영어교사를 꿈꾸는 그는 영어와 경제법률교육을 선택했다. 다낭대학교와 호찌민시 사범대학교 적성검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했다.

“졸업시험에서도 최선을 다해 선택의 폭을 넓히겠지만, 이미 대안을 준비해둬서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수학 시험이 치러진다. 22개 객관식 문제가 A·B·C·D형 선택, 참·거짓 답변, 단답형 등 3가지 형식으로 출제된다. 기존에는 객관식 문제만 나왔다.

채점 방식도 바뀌었다. 참·거짓 문제에서 한 부분을 맞히면 0.1점, 두 부분 0.25점, 세 부분 0.5점, 전부 맞히면 1점을 받는다.

27일 오전에는 나머지 두 과목 시험이 진행된다. 각 과목마다 48개의 서로 다른 문제코드가 준비돼 기존의 2배다.

교육훈련부에 따르면 전국 2500개 시험장에서 5만개 시험실이 운영되고, 교사와 보안요원 등 20만명이 투입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정부암호위원회의 보안 암호화 채널을 통해 시험지를 각 지역에 전송했다.

2025년 고등학교 졸업시험 결과는 7월 16일 발표된다. 학생들은 7월 16일부터 28일까지 대학 지원 선호도를 등록하고 조정할 수 있다.

Vnexpress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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