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료크 터마시(Sulyok Tamas) 대통령 11년 만에 베트남 방문… 수교 75주년 기념, 30분간 하노이 시내 투어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술료크 터마시(Sulyok Tamas) 헝가리 대통령 부부가 27일 저녁 하노이 도심을 산책하며 베트남 국민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눴다고 Vnexpress지가 28일 보도했다.
술료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하노이에 도착한 후 르엉끄엉(Luong Cuong)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 공식 방문을 시작했다.
노이바이(Noi Bai)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한 후 터마시 대통령 부부는 오후 8시 45분경 호안끼엠(Hoan Kiem) 호수로 걸어갔다.
일행은 리타이토(Ly Thai To) 꽃정원을 통과했다. 꽃정원 중앙에는 14톤 무게, 높이 3.3m의 청동 조각상인 리타이토 왕 동상이 있으며, 2004년에 낙성됐다.
터마시 대통령은 부인의 손을 잡고 호안끼엠 호수를 걸으며 거북탑(Turtle Tower)을 관람했다. 거북탑은 호안끼엠 호수 중앙 섬에 위치하며 1884~1886년에 건설됐다. 하층부는 고딕 양식의 롤링 도어를 갖춘 유럽 스타일과 베트남 전통 곡선 지붕이 결합된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대통령 부부는 딘띠엔황(Dinh Tien Hoang) 거리 초입에 위치한 고대 화풍탑(Hoa Phong Tower)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3층 높이의 화풍탑은 과거 바오안 사원(Bao An Pagoda) 문 앞에 위치했던 유일한 고대 유적이다. 1842년에 건설됐다가 1888년 하노이 우체국 건설을 위해 철거됐다.
터마시 대통령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일행은 하노이 오페라하우스(Hanoi Opera House) 지역을 통과한 후 호텔로 돌아가며 약 30분간의 산책을 마쳤다.
올해 69세인 터마시 대통령은 전직 변호사이자 강사, 헝가리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했으며 2024년 3월부터 헝가리 대통령을 맡고 있다.
이번 방문은 11년 만에 이뤄지는 헝가리 국가원수의 베트남 방문으로,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
베트남과 헝가리는 1950년 2월 3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2018년 9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2024년 양국 교역 규모는 9억3,200만 달러로 2023년 대비 거의 10% 증가했다.
현재 헝가리 내 베트남 교민은 약 6,000명이다. 헝가리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연간 200개의 대학 및 대학원 과정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동부 유럽에서 베트남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장학금을 제공하는 국가다.
Vnexpress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