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트 여사와 45분간 짱띠엔-항카이(Trang Tien-Hang Khay)거리 도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Brigitte) 여사와 함께 하노이 구시가지를 산책하며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다고 Vnexpress지가 27일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26일 저녁 국빈 만찬 참석 후 45분간 하노이 구시가지를 걸으며 베트남 수도의 정취를 만끽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숙소에서 출발해 짱띠엔(Trang Tien), 항카이(Hang Khay), 냐쭝(Nha Chung) 거리를 거쳐 구시가지 일대를 돌아봤다. 편안한 복장을 한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 거리를 걸으며 하노이 구시가지의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프랑스 대통령 부부는 대성당을 약 10분간 둘러본 뒤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교류했다. 산책하는 내내 마크롱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손을 흔들며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보였다.
많은 시민들이 흥분해 프랑스 대통령 부부에게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이후 숙소로 돌아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25일 늦은 시간에도 경호원들과 함께 호안끼엠(Hoan Kiem) 호수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프랑스 대통령은 수행원에게 하노이의 풍경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문하며 호안끼엠 호수 일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엉끄엉(Luong Cuong)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했다. 26일에는 르엉끄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또람(To Lam) 서기장, 쩐탄만(Tran Thanh Man) 국회의장과 각각 회담했으며, 문묘-국자감(Temple of Literature-Quoc Tu Giam) 방문, 호찌민 주석 기념관 참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1973년 양국 수교 이후 프랑스 대통령의 다섯 번째 베트남 방문이자,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 첫 베트남 방문이다.
베트남과 프랑스는 1973년 4월 12일 수교한 뒤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프랑스는 베트남과 최고 수준의 관계를 맺은 첫 유럽연합(EU) 국가다.
프랑스는 베트남의 5번째로 큰 유럽 무역 파트너로, 2024년 양국 교역액은 54억2천만 달러로 2023년 대비 12.9% 증가했다. 또한 프랑스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147개국·지역 중 16위로, 700개의 유효 투자 프로젝트에 총 39억5천만 달러의 등록 자본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은 프랑스에 20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총 3,893만 달러의 등록 자본을 투자했다.
현재 프랑스 내 베트남 교민은 약 35만 명으로 유럽 최대 베트남 교민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5만 명의 지식인과 수천 명의 사업가가 포함돼 있다.
Vnexpress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