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못 간다” 불안감에… 아시아 재벌가 후계자들 20대부터 경영 참여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5. 14.

아시아 지역 부유층 사이에서 ‘부의 대물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가문의 재산이 3대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20대 젊은 나이부터 자산 관리에 참여하는 후계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15일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글로벌 차세대 보고서’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산가 가문 구성원 중 약 65%가 20세에서 35세 사이에 가계 자산 관리에 발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미 로 UBS 홍콩 CEO는 “가문들은 부가 3세대에 이르러 끊길 것을 가장 걱정한다”며 “이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승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향후 2~30년 동안 약 11조 달러(약 1경 5,00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민간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될 전망이다.

부의 이전과 함께 책임의 무게도 달라지고 있다. 조사 결과 후계자의 40%가 자산 승계를 책임의 이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4대나 5대째에 이른 가문에서는 이 비율이 50%까지 상승했다.

젊은 후계자들은 아버지 세대와는 다른 투자 방식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이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79%를 차지하지만, 인공지능(AI)이나 로봇공학 등 첨단 기술 분야와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다. 실제로 이들의 포트폴리오 중 22%가 프라이빗 마켓(사모 시장)에 할당되어 있다.

반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11% 수준으로 낮았다. 보고서에 인용된 한 2세 기업가는 “아버지가 왜 암호화폐를 회의적으로 보는지 이해하지 못했으나, 하룻밤 사이 투자금을 모두 날린 뒤에야 그 이유를 깨달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아시아 부유층의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 미중 갈등 등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자산을 분산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홍콩은 중동 고객들 사이에서도 ‘안전 자산 피난처’로 부상하며 자산 관리 시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

UBS에 따르면 최근 18개월 동안 신규 계좌 개설이 80%나 급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50세 이하의 젊은 투자자와 차세대 후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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