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호아궁(Thai Hoa Palace)서 남성이 보호막 뛰어넘어 국보급 유물 파손… 경찰 수사 착수
중부 후에(Hue) 왕궁의 응우옌(Nguyen) 왕조 어좌가 한 남성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Vnexpress지가 25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24일 정오 후에 황성(Hue Imperial City) 내 타이호아궁(Thai Hoa Palace)에서 한 남성이 보호 장벽을 뛰어넘어 어좌에 올라가 국보급 유물을 파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대전(大殿)에서 보호막을 뛰어넘어 어좌에 올라간 뒤 크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며 어좌 구조물을 파손했다.
보안요원들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신속히 개입해 이 남성을 제압했다. 이 사건은 관광객들에 의해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다.
황비엣쯩(Hoang Viet Trung) 후에 유적보존센터 센터장은 국보인 어좌가 훼손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사건 당시 이 남성이 마약에 취한 징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쯩 센터장은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피해 정도를 평가하고 있으며 곧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호아궁에 위치한 이 어좌는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일무이한 유물이다. 어좌는 높이 101cm, 폭 72cm, 길이 87cm이며, 받침대는 길이 118cm, 폭 90cm, 높이 20cm이다. 어좌는 전체가 목재로 만들어졌으며 붉은색으로 칠해지고 금으로 도금됐으며, 위에는 웅장한 천개(天蓋)가 있다.
이 어좌는 2016년 1월 베트남의 국보로 공식 지정됐다.
후에 황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트남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로, 이번 사건으로 문화재 보안 시스템의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Vnexpress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