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리안 수송 차량 보조’ 일자리라는 거짓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 사기 단지에 끌려갔다가 6개월 만에 탈출한 베트남 20대 청년의 참혹한 실화가 영화로 제작돼 현지에서 개봉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빈롱(Vĩnh Long)성 출신의 호 하이 히에우(Hồ Hải Hiếu·24) 씨는 일당 45만 동을 준다는 인터넷 일자리 공고를 보고 갔다가 약물에 취한 채 캄보디아 국경 밀입국 지대로 납치됐다. 히에우 씨는 캄보디아 오스마흐(O’Smach)와 코꽁(Koh Kong) 등지의 불법 사기 단지에 갇혀 무장 경비원들의 감시 속에 6개월 동안 강제 노역 및 감금 생활을 견뎌야 했다.
히에우 씨는 감금 도중 부패한 시신들이 방치된 구덩이를 목격하고 장기 매매 사기 피해자들의 비극을 접하는 등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일선 관리자들의 경계심을 허물기 위해 독수리 타법으로 컴퓨터를 느리게 조작하며 부적격자 행세를 했고, 미얀마 등 제3국으로 팔려 나갈 위기를 넘긴 끝에 극적으로 베트남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귀국 후 히에우 씨는 자신이 겪은 비극을 경고 메시지로 바꾸기 위해 토니 두엉 바오 안(Toni Dương Bảo Anh) 감독 및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kịch bản(시나리오) 구상을 위한 실화 소재를 제공했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 ‘인신매매 캠프(Trại Buôn Người)’는 지난 9월 25일 베트남 현지 극장에서 정식 개봉했다. 히에우 씨는 날로 교묘해지는 해외 취업 사기 범죄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며, 자신의 스크린 속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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