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수도 방콕에서 대규모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약 5만 2,000가구가 피해를 입고 4,900여 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피난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콕 당국은 도심 및 외곽 지역의 극심한 침수 피해에 따라 수도 방콕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태국 기상청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방콕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330mm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방콕 배수하수국 집계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5일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487mm로, 1991~2020년 평균치인 269mm를 대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는 28일부터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시내 운하 수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찻찻 시티푼(Chadchart Sittipunt) 방콕 시장은 주요 도로가 침수된 만큼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약 1,000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케하 롬끌라오(Kheha Romklao) 지역 학교 대피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주민들의 피해 호소도 이어졌다. 방콕 외곽 프렘쁘라차꼰(Premprachakorn) 운하 인근 주민 코신 닐셋(Kosin Nilset) 씨는 주택 1층이 30시간 이상 침수됐다며 5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2011년 대홍수 당시보다 수위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 주민 티다랏 실수완(Thidarat Silsuwan·56) 씨는 가전제품 유실과 가구 정리를 위해 집을 비우지 못하고 이틀간 탁자 위에서 잠을 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생필품 사재기로 일부 편의점 매대가 비는 현상이 나타나자 태국 총리실은 주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생필품 가격 인상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경고했다. 과거 습지대에 형성된 방콕은 해수면 고도가 약 1.5m에 불과해 수해에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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