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반도체 ‘수출 훨훨’ 나는데…600억달러 무역적자 그늘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베트남뉴스
날짜: 2026. 9. 9.

베트남, 전자·반도체 '수출 훨훨' 나는데…600억달러 무역적자 그늘
베트남 정부가 전자·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음에도 수입이 수출을 계속 앞지르자 국내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팜자뚝(Pham Gia Tuc) 부총리는 각 부처와 기관에 전자·반도체 부문 기업들의 건의를 신속히 처리하라고 지시하며,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베트남의 무역수지를 개선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팜자뚝 부총리는 화요일 베트남전자산업협회 및 주요 전자·반도체 수출입 기업 대표들과 가진 회의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전자 부문은 2026년 1~8월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컴퓨터와 전자제품, 휴대전화 및 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약 1010억 달러로 추정됐다. 휴대전화 생산은 9000만 대로 추정됐고 휴대전화 부품 수출은 약 120억 달러로 늘었다. 이 수치는 베트남이 최종 조립에서 부품 제조로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부문의 수입도 급증했다. 컴퓨터와 전자제품, 부품 수입은 68% 늘어난 1610억 달러에 달해 약 6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수입의 대부분은 집적회로와 메모리 칩,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회로기판 등 생산 투입재였다. 이들 제품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칩 테스트 등 조립·패키징·첨단 생산에 쓰인다. 1~7월 미국은 1040억 달러 규모로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고, 중국은 1380억 달러로 최대 수입원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취약한 지원산업이 전자 부문의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베트남이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이동과 AI 인프라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보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수입 부품과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업계 대표들은 투자 인센티브 강화와 지원산업 관련 규정 개정, 국산 비중을 높이고 수입 의존을 줄이기 위한 2026~2035년 지원산업 육성 프로그램의 이행을 요청했다.

응우옌반동(Nguyen Van Dong) 베트남전자산업협회장은 인쇄회로기판(PCB)과 PCB 조립품, 정밀가공, 케이블·커넥터, 센서 모듈, 전자부품 등의 국내 공급업체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또 외투기업과 베트남 공급업체 간 연계 강화를 촉구하며, 외투 그룹이 조달 수요와 기술 표준, 공급업체 선정 절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혁신기업에 대한 세제·신용·토지 인센티브와 함께 디지털 전환, 스마트 공장, 핵심 기술 개발 지원을 제안했다. 수출입과 통관 절차의 간소화·디지털화도 요청했다.

인텔 프로덕츠 베트남 관계자는 현재 투자 인센티브가 여러 법률에 흩어져 있어 활용하기 어렵다며, 인센티브에 관한 통합 지침과 전자·반도체 산업에 제품·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베트남 공급업체 데이터베이스 마련을 제안했다.

한양디지텍비나 관계자는 품질과 안전, 에너지 효율, 환경보호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같은 그룹 내 법인 간에 이전되는 중고 생산설비의 수입 절차를 더 간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팜자뚝 부총리는 정부가 전자·반도체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생산을 계속 확대하기를 바란다며 규정과 행정 절차를 더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업의 성공이 정부의 성공이며, 기업의 어려움은 정부와 부처, 기관, 지방 당국이 해결해야 할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기관에 기업 건의를 신속하고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산업통상부에는 수출입 규모 차이가 큰 기업들과 직접 협의해 수입의 목적과 구조, 특히 수출 생산에 쓰이는 투입재를 명확히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부총리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원산업 품목 목록을 갱신하되 국내 수요가 크고 국산화 잠재력이 높은 부품·원자재에 우선순위를 두라고 촉구했다. 또 세계 교역 동향에 대한 조기경보 체계 강화와 신세대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 제고, 수출 시장 및 생산 투입재 조달처의 다변화도 당부했다.

정부는 제품 사슬과 기술 표준, 기업 수요에 기반해 베트남 공급업체를 국내외 전자·반도체·기술 그룹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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