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감소,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현지 부동산 기업들이 사업 축소와 인력 감원,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동부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80% 급감했으며, 광고비를 늘려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는 달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분양 및 건설사들은 신규 사업 확장을 중단하고 기존 프로젝트 완공 및 자금 회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 추진 대신 공동 개발 파트너를 찾거나 프로젝트 지분을 매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 악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베트남 재무부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산 절차를 완료한 부동산 기업은 총 1,463개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월평균 약 243개 기업이 문을 닫았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연 12~16%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매수 심리가 경색됐고, 건설부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성공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덧싼 서비스(Dat Xanh Services) 역시 상반기 분양 평균 흡수율이 20~30%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금력이 약하고 대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 홍 탕(Võ Hồng Thắng) DKRA 그룹 부사장은 많은 개발사들이 이전 단계에서 이미 자산을 매각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 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레 호앙 떠우(Lê Hoàng Châu) 호찌민시부동산협회(HoREA) 회장은 일부 기업 대출 금리가 연 19~20%까지 상승했다며, 과도한 신용 통제가 정상적인 프로젝트의 자금줄까지 막지 않도록 효율적인 신용 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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