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신종 악성코드가 지난 한 해 동안 6만 3천 개 가까이 발견되는 등 사이버 범죄의 표적이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와 베트남국가사이버보안협회는 21일 하노이에서 사이버보안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이행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안부 사이버보안 및 첨단범죄예방국의 레 안 투언(Lê Anh Tuan) 부과장은 국가사이버보안협회가 개발한 피싱 방지 앱 ‘nTrust’를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약 6만 3천 개의 신종 모바일 악성코드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투언 부과장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유명 애플리케이션을 모방한 가짜 앱을 유포해 사용자 기기를 제어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PC에 비해 모바일 기기에서 경계심이 낮다는 점을 악용해 모바일 중심 공격이 늘어나고 있으며, 딥페이크 영상과 음성 복제 기술을 활용해 친척이나 기업 임원을 사칭한 자금 이체 요구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사기 범죄가 인신매매, 불법 입국, 개인정보 불법 거래 등과 결합된 초국가적 조직범죄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역시 랜섬웨어와 가짜 은행 통지문 등 피싱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베트남 내 고급 아파트 등지에서 해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 조직을 운영하던 외국인 219명이 공안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해 베트남 중앙은행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350만 건의 사기 경보를 발령했으며, 11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총 3조 9,900억 동(약 1억 5,200만 달러) 규모의 의심 거래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공안부는 중앙은행 및 주요 통신사들과 공조해 사기 범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명의 도용 SIM 카드(대포폰)를 정리하고, 사기 의심 전화 및 메시지 차단 등 기술적 대응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