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운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로 시작되는 알레르기 증상이 제때 치료되지 않을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중증 약물 부작용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현지 의료진의 경고가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피부과병원의 등 티 홍 프엉(Đặng Thị Hồng Phượng) 전문의는 알레르기가 음식, 약물, 화장품, 곤충,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절기나 기온·습도가 급격히 변하는 시기에는 곰팡이와 꽃가루가 증식해 관련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알레르기 증상은 입술과 눈, 얼굴의 부종부터 호흡곤란, 현기증, 혈압 저하, 청색증, 실신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호흡기나 심혈관계 증상이 동반될 경우 신속히 응급 처치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약물 알레르기의 경우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나 독성 표피 괴사용해(라이엘 증후군) 등 중증 피부 이상 반응으로 이어져 전신에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는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호찌민시 피부과병원에는 6년 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던 안약을 다시 사용했다가 라이엘 증후군이 발병한 51세 남성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환자는 전신 피부 손상과 구강 점막 궤양, 호흡곤란 증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알레르기를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여겨 민간요법을 쓰거나 임의로 약을 사서 바를 경우 감염과 괴사 등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엉 의사는 의심되는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즉시 중단하고, 호흡곤란이나 얼굴·입술·혀의 부종 등의 중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