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청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소득을 올리기 위해 쉬지 않고 연속해서 근무하는 이른바 ‘통까(thông ca·연속 근무)’가 확산하고 있으나 수면 부족과 건강 악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 및 동나이(Đồng Nai) 지역의 물류, 경비, 봉제, 신발 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많은 청년 노동자가 본래의 근무 시간을 마친 뒤 쉬지 않고 야간 근무나 추가 근무에 뛰어들고 있다. 동나이성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뜨런 득 투(Trần Đức Tú·27) 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정규 근무를 마친 뒤 휴식 없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연속 근무를 수행한다. 수개월 동안 연속 근무를 해온 경비원 응우옌 비엣 카이(Nguyễn Viết Khải·34) 씨 역시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일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자들이 휴식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부담과 가족 양육비 때문이다. 봉제 공장에서 일하는 도 티 응옥 하(Đỗ Thị Ngọc Hà·30) 씨는 월 700만 동(VND) 수준의 기본급으로는 두 자녀를 키우며 생활하기 힘들어 만성 피로와 수면 부족을 무릅쓰고 연속 근무에 나서 소득을 2~3배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노동이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했다. 베트남 의학 종합병원 1클리닉의 응우옌 꿕 히엔(Nguyễn Quốc Hiền) 의사는 청년층이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연속 근무를 지속할 경우 수면 장애, 두통, 신경계 상해 및 집중력 저하가 누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운전이나 기계 조작, 고공 작업 등의 업무는 한순간의 집중력 저하로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리상담센터 탐찌안(Tâm Trí An)의 응우옌 티 타오 뚜옌(Nguyễn Thị Thảo Tuyên) 전문가는 연장 근무 수당은 당장 눈에 보이지만 건강 손실은 은밀하게 진행되어 마치 이득을 보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속 근무를 며칠씩 이어하지 말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우선순위에 두는 등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