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신흥국 시장 승격에 따라 베트남 주식시장에 약 39조 1,180억 동(VND)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Mirae Asset)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2026년 FTSE 러셀의 신흥국(Secondary Emerging Market) 지수 편입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FTSE 러셀은 지난 2026년 4월 7일 베트남이 프론티어 마켓에서 2차 신흥국 시장으로 승격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했으며, 올 9월 21일부터 지수 편입을 공식 적용한다고 확정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2026년 9월부터 2027년 9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2026년 9월 1차로 전체의 10%인 1억 5,300만 달러(약 3조 9,910억 동)가 분배되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 3월 2차에서 20%(3억 600만 달러), 2027년 6월 3차에서 35%(5억 3,600만 달러), 2027년 9월 4차에서 잔여 35%(5억 3,600만 달러)가 추가되어 100% 비중 조절이 완료될 예정이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 선별 과정에서 35개 종목이 조건에 부합했으며, 이 중 33개 종목으로 FTSE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빈그룹(VIC)으로 약 3억 9,900만 달러가 배정될 전망이며, 빈홈즈(VHM, 1억 4,700만 달러), 록팟베트남은행(LPB, 9,800만 달러), VP뱅크(VPB, 9,200만 달러), 화팟그룹(HPG, 9,200만 달러), 사이공투엉틴은행(STB, 9,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비나밀크(VNM), 비엣콤뱅크(VCB), 비나코넥스(VCG), 빈선정유(BSR), 빈컴리테일(VRE) 등 주요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 집중이 기대된다.
한편, 베트남 금융당국은 2027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중앙청산소(CCP) 시스템 구축, 옴니버스 계좌 도입, 외국인 지분 한도 및 외환 규제 완화 등 시장 인프라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제도적 개선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2027년 6월 또는 2028년 6월 MSCI 신흥국 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된 후, 2028년~2030년 사이에 MSCI 신흥국 지수 최종 편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