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MICE(컨벤션·전시) 수요에 힘입어 베트남 호찌민시의 호텔 평균 객실 요금이 크게 상승했다고 부동산 컨설팅 업체 새빌스(Savills)가 최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13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호찌민시의 호텔 평균 객실 요금은 하룻밤에 약 240만 동(VND)으로, 2025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연료비와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호찌민행 항공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 호텔 부문의 숙박 수요가 지속되면서 점유율은 70% 이상을 유지했다.
현재 호찌민시의 전체 호텔 객실 공급량은 약 1만 7,000개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3성급 체인 브랜드인 G8과 KiN의 일부 확장을 제외하면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보다는 기존 시설의 리노베이션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컨설팅 업체 에비슨 영(Avison Young)에 따르면 5성급 호텔의 평균 객실 요금은 박당 약 500만 동, 점유율은 75~80%를 기록했다. 4성급 호텔 역시 박당 약 350만 동에 점유율 72~78%를 나타내며 호조를 이어갔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도 올해 1분기 호찌민 호텔의 객실당 매출(RevPAR)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마우로 가스파로티(Mauro Gasparotti) 새빌스 동남아시아 호텔 자문 부문 수석 이사는 “항공권 가격 상승은 가격에 민감한 관광객에게 주로 영향을 미쳤으며, 고급 호텔 부문의 주요 수요층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며 “신규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수요가 회복되면서 시장의 견조함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빌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호찌민시에 대규모 신규 호텔 공급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9년까지 구 1군 지역을 중심으로 약 900개의 4~5성급 객실이 추가될 예정이다. 에비슨 영은 바선(Ba Son) 지역의 ‘캡션 바이 하얏트(Caption by Hyatt)’를 비롯해 2027~2028년 사이 ‘노부 호텔 호찌민시’,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껀저(Cần Giờ) 지역의 ‘JW 메리어트’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입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호찌민시는 2026년 한 해 동안 총 6,1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330조 동의 관광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