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과학기술부 장관 “베트남에 대기업 적은 이유는 내부 경영 관리 한계 때문”

전 과학기술부 장관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Cafef
날짜: 2026. 8. 9.

베트남에 스타트업 창업 성공 사례는 많지만 수조 동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드문 이유는 급격한 외형 성장 과정에서 내부 경영 관리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우정통신기술대학(PTIT) 산하 베트남 리더십·경영·관리연구소(VLGM) 주최로 ‘CEO와 빠른 성장 관리’를 주제로 한 2026년 3분기 CEO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응우옌 만 훙(Nguyễn Mạnh Hùng) 전 과학기술부 장관 겸 VLGM 이사장은 베트남에 중소기업은 수십만 개에 달하지만 매출 1조 동(VND) 이상의 기업은 적고, 10조 동 이상의 대기업은 매우 드문 현실을 지적했다.

훙 전 장관은 대부분의 기업이 사업 초기나 소규모일 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매출 1,000억 동에서 1조 동, 1조 동에서 10조 동으로 도약하는 가장 빠른 성장 단계에서 위기를 맞이한다고 분석했다. 많은 기업이 자금 부족이나 고객 이탈보다 외부 시장이 아닌 ‘내부 경영의 균열’로 인해 무너진다는 설명이다. 창업 초기의 단독 의사결정 방식과 단순한 체계를 규모가 수 배 이상 커진 이후에도 유지하다 보니 관리자 부재, 시스템 및 프로세스 부족, 리스크 관리 미비 등의 문제가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매출을 ‘키’에 비유하고 경영 관리 시스템을 ‘골격’에 비유하며, 키만 빠르게 자라고 골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결국 바로 서지 못하고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CEO들이 시장 개척, 영업, 자금 조달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는 반면 정작 자신의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소홀하여, 조직을 만드는 속도보다 시장을 넓히는 속도가 더 빠른 데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훙 전 장관은 기업이 고속 성장 단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CEO가 5가지 핵심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전략 수립, 의사결정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차세대 리더십 팀 육성, 법률 및 글로벌 ESG·보안 표준 준수를 통한 리스크 관리, 변화와 권한 위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장 문화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CEO의 가장 큰 역할은 단기 매출이나 이익 창출을 넘어 세대를 뛰어넘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며, 이것이 리더의 가장 큰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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