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성 리선(Lý Sơn)섬의 국가지정유적이자 유명 자연 바위 아치인 ‘또보 문(Cổng Tò Vò)’ 위에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간 중국인 관광객이 현지 당국에 적발되어 계도 조치를 받았다.
5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선 특구 인민위원회는 전날 또보 유적지를 침범해 오토바이를 운전한 30세 중국인 관광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광객은 당국 조사에서 영어와 베트남어를 알지 못해 현장에 설치된 출입 금지 경고 표지판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바위 지형이 아름다워 가까이서 보고 싶었을 뿐이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시정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서약서를 작성하게 한 후 계도 방류했다.
수천만 년 전 화산 폭발과 6천 년 전 해수면 변동에 따른 해식 작용으로 형성된 또보 문은 리선 대섬(Đảo Lớn) 서쪽에 위치한 길이 약 9m, 높이 2.5m 규모의 현무암 아치로, 2025년 국가유적으로 지정됐다. 당국은 암석 구조 보호와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등반을 금지하고 지난 4월 경고 표지판을 설치했으나, 지난 7월에도 단체 관광객들이 바위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등 유적 훼손 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리선 특구 문화정보실 관계자는 현재 주요 관광지에 상주 관리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주로 관광객의 자율적 의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관련 처벌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계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선 특구 당국은 관광객 관람 동선을 정비하고 전담 관리 및 보호 인력을 상주시키기 위해 올해 3분기 완공을 목표로 또보 문 일대의 관광지 확장·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