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초, 브라질 바이아(Bahia)주의 한 헬스장에서 보디빌더 Mailson Araújo가 불끈 솟은 팔뚝 근육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로부터 불과 몇 시간 뒤, 35세의 이 남성 선수는 비정상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다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숨졌다.
BBC에 따르면, Araújo의 돌연사는 전문 보디빌딩 세계에서 결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5월 말에는 브라질 출신 22세 보디빌더 Gabriel Ganley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전년도에도 30대와 40대 동료 선수 두 명이 경기 도중 쓰러지거나 심장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비슷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이어졌다. 미국의 스타 선수 Dallas McCarver는 2017년 26세에, 독일의 Jo Lindner는 2023년 30세에 세상을 떠났다. 슈퍼 히어로처럼 건강해 보이던 이들이 매우 젊은 나이에 돌연사한 것이다.
이 같은 돌연사의 원인으로 심근(心筋)의 심각한 손상이 지목되고 있다. 2025년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된 연구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선수 2만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전문 보디빌더의 심장 돌연사 위험이 아마추어 선수보다 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총 121건의 사망 가운데 46건이 심장 돌연사였다고 밝혔다. 전체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45세였지만, 정상급 선수들만 따로 분류하면 평균 사망 연령이 34.7세에 불과했다.
연구의 제1저자인 이탈리아 파도바(Padova)대학교의 Marco Vecchiato 박사는 이 비극이 퍼포먼스 향상 약물 남용, 급격한 체중 감량, 극단적 체력 훈련의 복합적 결합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보디빌더 돌연사 사례가 잇따르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량만으로 건강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