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리, 9월부터 내려갈 수 있다”…관건은 물가

출처: Cafef
날짜: 2026. 7. 14.

베트남 은행 시스템의 예대율(LDR)이 온전한 맥락에서 보면 지나치게 높거나 이례적인 수준이 아니며, 현재 금리를 밀어 올리는 주된 요인은 물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동성과 금리는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두 가지 주제다. 꽌 쫑 타인(Quản Trọng Thành) 메이뱅크증권베트남 분석부문 총괄은 유동성 지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해야 금리 전망을 더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에 나타난 긍정적인 물가 흐름이 7∼8월에도 이어진다면 금리가 2026년 9월께부터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년 1분기 기준 신용 증가와 예금 조달의 격차는 약 260조 동(VND)에 이르러 예대율을 112∼115%로 끌어올렸다. 유동성이 꽤 빡빡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래 높게 유지될지, 아니면 내려갈 여지가 있는지가 관심사다.

이에 대해 타인 총괄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대율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출 잔액을 고객 예금으로 나눠 계산해 112∼115% 수준인 ‘단순 예대율’과, 중앙은행(NHNN) 규정에 따른 예대율이 혼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자는 자금원에 고객 예금뿐 아니라 은행의 다른 조달 자금까지 포함하며, 중앙은행이 정기적으로 감독하면서 신용기관에 85% 수준을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비율이다.

타인 총괄은 “단순 예대율 112∼115%만 보고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이 지나치게 빡빡하다고 결론짓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이 고객 예금에서만 온다고 가정하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은행의 예대율은 대개 95% 안팎이라며, 은행이 100동을 조달해 15∼20동을 창고에 묵혀두고 80∼85%의 보기 좋은 예대율을 유지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규정도 통화 종류와 만기에 따라 1∼8% 수준에 그친다.

실제로 유럽이나 호주 같은 선진 시장 은행들의 재무제표를 보면 단순 예대율이 100%를 넘거나 심지어 150% 안팎인 경우도 흔하다고 그는 전했다. 국제 관행상 은행의 유동성 위험 평가는 단순 예대율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은 고객 예금 외에 예금증서(CD)와 채권 발행, 해외 장기 차입, 국고 예금 등 여러 경로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국고 예금은 국영 상업은행에서 상당히 큰 자금원이다. 이런 자금을 모두 포함하면 넓은 의미의 예대율은 여전히 정상 범위에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2023∼2024년만큼 유동성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신용과 예금의 260조 동 격차만 보고 시장이 흔히 떠올리는 것처럼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메이뱅크가 상장 은행의 재무제표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2026년 1분기 고객 예금은 연초 대비 약 0.6% 늘어난 반면 예금증서와 채권을 포함한 유가증권 발행을 통한 조달은 11% 가까이 늘었다. 해외 장기 차입에 관한 자료도 시장에 충분히 나와 있지 않은데, 6∼7월에만 여러 대형 민간 은행이 국제 시장에서 상당한 자금을 조달했다. VP뱅크가 14억4천만 달러, HD뱅크가 7억2천100만 달러를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타인 총괄은 단순 예대율이나 신용·예금 증가율 격차만으로 시스템 유동성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은행의 총 조달 자금을 기준으로 넓은 의미의 예대율을 봐야 하며, 상업은행의 지급준비 잔액(시타드 잔고) 대비 통화량 비율이나 통화량 대비 신용 비율 같은 지표가 시스템 유동성의 실상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최근 금리를 밀어 올린 요인은 무엇일까. 타인 총괄은 은행이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급 의무를 이행하려면 자산과 조달 자금의 만기를 합리적으로 맞춰야 하며, 여기서 은행 간 시장 차입이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은행들은 아직 이 자금원에 꽤 많이 의존하고 있다.

다만 그는 은행 간 금리를 볼 때 익일물에 지나치게 주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 만기는 변동이 매우 크고 단기 요인에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대신 1개월과 3개월, 6개월 같은 더 긴 만기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 만기의 은행 간 금리는 7∼8% 안팎에서 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2025년 1∼9월의 4∼5%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는 이것이 시스템의 유동성 부족 때문이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환율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히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려고 중앙은행이 능동적으로 유동성을 넣고 빼는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 물가가 새로운 압박 요인으로 떠올랐다.

시중(제1시장) 금리에 대해 타인 총괄은 현재 12개월 만기 예금금리가 대체로 8∼8.5%, 일부는 9∼10%에 이른다며 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금리가 한 분기 넘게 이어지면 은행의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 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감수하는 선택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가 건전하게 돌아가고 부실채권 발생을 억제하려면 기업 대출금리가 위험도에 따라 8∼11% 수준, 주택 구입 대출금리는 10% 안팎이어야 한다고 봤다. 금리가 이보다 크게 높으면 신용 수요가 줄고 부실채권 위험은 커진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와 중앙은행, 상업은행 모두 이 균형 금리 수준을 인식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8개월간 시중 금리가 크게 오른 이유로 그는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국고의 자금 집행 속도가 더디고 경제의 현금 사용 비율이 늘면서 통화량이 묶인 점이다. 둘째는 물가다. 이란 사태로 실제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올랐고, 물가 위험이 커지면 이는 필연적으로 금리에 반영된다. 그는 과거 물가가 3∼4%일 때 예금금리가 대체로 6∼6.5%였으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5∼6%로 오르면서 예금금리도 그에 맞춰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화량과 관련해 메이뱅크는 최근 두 분기 동안 통화량 대비 신용 비율이 96∼98%로 올랐다고 추정했다. 이는 신용이 급증해서가 아니라 통화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6년 상반기 절대 신용 증가액은 약 145조 동으로, 2025년 같은 기간의 151조 동보다 많지 않다. 반면 국채 발행과 세수를 통해 국가가 조달한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아직 경제로 제때 돌아오지 않고 있다.

국고 예금의 일부가 상업은행 시스템으로 옮겨졌으나 여전히 많은 자금이 은행 시스템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공식 자료는 없지만 메이뱅크는 그 규모를 60조∼90조 동으로 추정했다. 이 자금이 활발히 집행되지 못한 중요한 원인으로는 물가 압박이 꼽혔다. 건설 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여러 공공투자 사업의 진도가 늦어졌고, 동시에 국가가 시중에 돈을 푸는 데 더 신중해졌다는 것이다.

타인 총괄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도 물가가 금리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도 같은 방향으로 문제를 보고 있으며 이란 사태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꽤 빠르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유가가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를 막고 6월 물가 압박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몇 달간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계속 시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도 상업은행에 대한 국고 예금 한도를 높이는 등 유동성을 뒷받침하는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그는 이것이 통화 창출 능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대책으로 시스템 유동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타인 총괄은 물가가 두 달가량 더 안정되면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할 여지가 커져 은행 간 금리를 6% 안팎으로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외 여건이 더 우호적으로 바뀌어 특히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면, 은행 간 금리가 2025년 초처럼 4∼5%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물가가 잡히면 국가도 국고 자금을 경제로 되돌리는 속도를 높일 수 있어 통화량이 개선되고 예금금리가 차츰 내려갈 여건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약 15%의 신용 증가 목표를 맞추기 위한 자금 수요가 여전히 큰 만큼, 예금금리가 2023∼2024년처럼 6% 아래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합리적인 수준은 7%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메이뱅크는 예금금리가 3분기 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6년 4분기에 7∼7.5% 수준으로 차츰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금리의 조정은 이보다 느려 예금금리가 내린 뒤 두 분기 넘게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은행이 더 낮은 비용으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조달 비용 수준이 실제로 개선되기까지 시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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