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국제금융센터(VIFC-HCMC)가 베트남과 한국의 금융기관을 잇는 관문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양국 간 투자와 무역, 관광이 늘면서 금융 협력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응우옌 후 후안(Nguyễn Hữu Huân) VIFC-HCMC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부교수)은 13일 VIFC-HCMC와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한 ‘한-베트남 금융협력 포럼’에서 한국이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경제 동반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6년 1∼2월 한국은 신규 등록 자본 13억4천만 달러로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었으며, 이는 전체 신규 외국인직접투자(FDI)의 38%에 가까운 규모다. 베트남에서 가동 중인 한국 기업의 사업은 1만 건이 넘으며, 2025년 한국인 관광객 430만 명 이상이 베트남을 찾는 등 인적 교류도 늘고 있다. 투자와 무역, 관광 관계가 넓어지면서 양국 간 금융 연결을 강화하려는 수요도 커졌다.
VIFC-HCMC는 국제 자본과 베트남의 개발 수요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으며, 호찌민시를 아세안의 핵심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후안 부위원장은 한국이 성숙한 자본시장과 현대적인 은행 시스템, 국제금융센터 개발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춰 전략적 동반자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권태한 주호찌민 대한민국 부총영사는 VIFC-HCMC가 가동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번 포럼이 열려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전문가들의 이른 논의가 장기적인 금융 협력 사업의 길을 닦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베트남과 한국이 제도적 협력과 금융 인프라, 시장 연결을 강화해 기업의 투자 확대와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 접근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경 간 QR코드 결제가 이번 포럼의 주요 논의 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후안 부위원장은 여러 기업과 금융기관이 내놓은 국경 간 결제 서비스가 여전히 분절돼 있다고 지적했다. VIFC-HCMC는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국내외 결제 시스템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윤식 금융결제원 국제결제인프라 담당 부장은 경제·문화·관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베트남과 한국 간 국경 간 QR 결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QR 결제는 거래 비용을 줄이고 미국 달러를 거치지 않는 직접 통화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소상공인이 결제 단말기(POS)에 투자하지 않고도 디지털 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한다. 그는 많은 한국 금융기관이 양국 국민의 결제와 쇼핑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베트남과 국경 간 QR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