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이 성명에서 안보·경제 등 여러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이번 합의가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적 가치, 깊은 인적 교류,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관계 격상이 양국 협력에 새로운 동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을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믿음이 우리를 자연스러운 동반자로 만든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이번 합의는 뉴질랜드와 인도 관계의 중요한 진전으로, 더 많은 협력을 이루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확인하고, 해군 연합훈련 등 해양 안보 분야를 포함한 국방 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 모디 총리의 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 순방 첫날인 지난 6일, 중국 해군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태평양 공해에 시험 발사해 호주·뉴질랜드 등 태평양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양 정상은 또 2030년까지 양국 무역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에 합의하고, 외교·문화·스포츠·과학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양국은 앞서 지난 4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정에 따라 인도는 뉴질랜드산 상품 95%의 관세를 인하 또는 철폐하고, 뉴질랜드는 모든 인도산 상품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중도보수 성향의 뉴질랜드 국민당 소속인 럭슨 총리는 이번 FTA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강조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