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 중국 접경 지역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대규모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해 일하려던 외국인 34명이 범행 가담 직전에 공안 당국에 적발돼 전원 강제 추방됐다.
8일 베트남 공안부 및 꽝닌성 출입국관리국 종합 보도에 따르면, 현지 사법당국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꽝닌성 몽카이시의 한 주택을 전격 불시 단속해 불법 체류 중이던 필리핀인 31명, 중국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 등 총 34명의 외국인을 적발했다. 현장에서는 범죄 매커니즘에 사용하려던 휴대전화 75대, 노트북 31대, 데스크톱 컴퓨터 7대, 태블릿 1대와 함께 대량의 네트워크 통신 장비, 케이블, 충전기 등이 무더기로 압수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당초 베트남에 관광 및 합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입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텔레그램, 위챗, 바이버 등 폐쇄형 모바일 메신저 가치사슬을 통해 신원 미상의 중국인 브로커 조직으로부터 고수익의 온라인 판매 및 고객 서비스 직무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며, 브로커들의 원격 지시에 따라 국경 도시인 몽카이의 비밀 가옥으로 이동해 컴퓨터와 가청 장비 등을 배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본격적인 금융 사기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조직의 방어벽을 뚫고 현장을 급습해 추가적인 사행성 피해를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외국인 34명은 수사 과정에서 브로커 조직의 정보와 통신 지표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이에 따라 사법당국은 범행 가담 수준과 정황을 고려해 전원 추방 조치를 결정했다. 중국인 2명은 몽카이 국제국경관문을 통해 지상 출국 조치됐고, 필리핀인과 말레이시아인 등 32명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자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