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북부 산악 지대와 중부 고원 요충지를 중심으로 일주일간 두 차례에 걸친 강력한 대형 폭우 전선이 연속으로 기습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가옥 침수와 산사태 등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위험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30일 베트남 자원환경부 산하 국립기상수문예보센터(NCHMF) 및 북부 방재조정본부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베트남 북부 산간 및 중부 내륙 유역을 중심으로 ‘2단계 연속 집중호우’가 trút xuống(쏟아질 것)이라며 기상 경보를 전격 발령했다. 특히 지형적 취약성을 지닌 북부 8개 성 지역은 두 차례의 폭우 폭격을 고스란히 맞게 될 것으로 관측되어 행정 당국이 야간 비상 근무 체증 조율에 돌입했다.
이번 천재지변의 제1차 폭우 주기는 지난 28일 밤 시작되어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향후 이틀간 북부 전역에 중급 이상의 폭우가 광범위하게 전개될 예정이며, 주된 강수 시간대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과 새벽 시간에 집중된다. 기상청이 공시한 8대 집중 타격 지역은 타이응우옌(Thái Nguyên), 까오뱅(Cao Bằng), 뚜옌꽝(Tuyên Quang), 라오카이(Lào Cai), 라이쩌우(Lai Châu), 디엔비엔(Điện Biên), 선라(Sơn La), 푸토(Phú Thọ) 성이다. 이들 구역의 예상 일반 강수량은 70~150mm 수준이나, 지형적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일부 국지적 요충지에는 최고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긴급 진단됐다.
이어 숨 돌릴 틈도 없이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제2차 집중호우 주기가 북부 대륙을 다시 강타한다. 이때 역시 야간과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뇌우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으며, 대다수 지역의 회당 강수량은 50~100mm를 기록하겠으나 일부 취약지에는 25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예보됐다. 특히 7월 초순에 감행되는 2차 폭우 시기에는 랑선(Lạng Sơn)성을 포함한 북부 산악 지대 전역의 토양이 이미 수분 과포화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되어, 돌발 홍수(lũ quét)와 대규모 토사 붕괴 및 산사태(sạt lở đất)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피 시스템 가동이 요구된다.
한편, 북부 지역의 폭우 상황과 달리 중부 내륙권은 극심한 가뭄과 열대 기류 조율 과정을 겪고 있다. 기상 당국은 29~30일 사이 응에안성부터 다낭시, 그리고 꽝응아이, 자라이, 닥락성 동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6~38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폭염 체증이 지속되다가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차츰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남부 중부 고원 지대(서원 지방)는 강력한 남서 몬순(계절풍)의 직격탄을 맞아 일주일 내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와 낙뢰가 이어질 전망이다.
거시적인 해양 기상 지표를 보면 동남아시아 권역 전체를 위협하는 태풍 전 단계의 소용돌이도 포착됐다. 국립기상수문예보센터는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북위 10도, 동경 132도 부근)에서 거대 열대 요란(저기압)이 발생해 시속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 저기압은 24시간 내에 공식 열대저압부(TD)로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정밀 관측됐다. 이동 경로 시뮬레이션 결과, 해당 열대저압부는 내달 1일 전후로 약 70%의 높은 확률을 뚫고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어, 향후 북부 및 중부 해안가 양식장과 선박들의 조기 철수 등 해상 안전 조율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