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인 사람 싫다”… 방콕 번화가서 베트남 여성에게 커터칼 휘두른 태국 남성 체포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6. 30.

태국 방콕의 중심 번화가에서 한 30대 남성이 길을 걷던 베트남 국적 여성에게 커터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묻지마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뚱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과체중인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는 황당한 범행 동기를 진술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태국 사법 당국 및 방콕 실롬 지구 경찰서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7일 방콕 실롬 5구역(Soi Silom 5) 인근 편의점 앞 노상에서 베트남 국적의 여성 응우옌 띠 응옥 쩜(Nguyễn Thị Ngọc Trâm·29)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태국인 에사나(Esana·30)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태국 롭부리주 출신의 에사나는 지난 토요일 오전 11시 30분께 유명 쇼핑 거리인 실롬 5구역 초입 인도에서 길을 걷던 쩜 양에게 갑자기 접근해 9인치 크기의 대형 문구용 커터칼로 팔을 깊숙이 긋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습 직후 대량 출혈을 일으킨 쩜 양은 인근 편의점으로 긴급 대피해 점원들로부터 즉각적인 응급처치를 받았다. 편의점 매니저의 신속한 신고로 구조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쩜 양은 상처 부위를 14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현지 수사팀은 폐쇄회로(CC)TV 녹화 도면 분석을 통해 인근 골목길로 도주한 피의자의 동선을 확보했다. 경찰은 거구의 피의자가 여전히 흉기를 소지하고 있어 위험하다는 판단하에 기동대 백업 인력을 요청해 대치 끝에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하고 범행에 사용된 커터칼을 압수했다.

체포된 에사나는 쩜 양의 대면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피의자는 경찰 신문 과정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단순히 과체중인 사람을 혐오하기 때문”이라는 기괴한 망상 지표를 진술했다. 특히 현지 언론 타이거(The Thaiger)의 추가 보도에 따르면 본인의 몸무게가 120kg에 달한다고 밝힌 에사나는 “세상에서 나만 뚱뚱하고 싶다, 다른 사람이 과체중인 꼴을 보기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왜곡된 심리 구조를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65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현지 독립 언론 페이지(thebigkren)에 체포 당시 동영상과 사진이 공시되면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실롬 지역 원주민들은 피의자가 평소에도 거리를 배회하며 이상 증세와 돌출 행동을 보여 치안 불안을 야기해 왔으며, 이번 사건 이전에도 취약한 여성들을 뒤쫓아가거나 물리적 폭행을 가한 전과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사법 당국의 철저한 추가 조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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