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노인 출석 요구’ 파문… 하노이시 공식 사과 및 행정 시스템 전면 재정비

'97세 노인 출석 요구' 파문… 하노이시 공식 사과 및 행정 시스템 전면 재정비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6. 25.

하노이시의 한 동사무소 직원이 급여 수령 위임 절차를 위해 97세의 고령 참전 용사 노인에게 직접 출석을 요구하고 불친절한 태도로 응대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하노이시가 유족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공공행정서비스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강도 인적 쇄신과 절차 재정비에 착수했다.

26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및 시 행정공공서비스센터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티엔 티엣(Nguyễn Tiến Thiết)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바딘(Ba Đình)구 응옥하(Ngọc Hà)동 행정지원센터에서 발생한 ’97세 고령 공로자 출석 요구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티엣 사무총장은 “행정서비스센터가 그동안 시민과 기업의 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으나, 이번 입당 80주년을 앞둔 항전 공로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발생한 사건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체 시스템 소속 공무원 및 근로자들의 대시민 복무 책임감과 공직 문화 규정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아들 V.H 씨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N.T.T.H(97세) 여사의 연금 대리 수령 위임장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응옥하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담당 여성 공무원은 위임 자격 확인을 이유로 97세 노인의 직접 출석을 요구했으며, 거동이 불가능하다는 가족들의 설명에 “퇴근 시간인 오후 5시 30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통화로 확인하자”고 응대했다. 이후 진행된 영상통화에서 해당 직원은 인사도 없이 “할머니 정신 맑으시냐”고 무례하게 질문했고, 아들이 “가끔 흐리시지만 불어 소설을 읽으실 정도로 의식은 있으시다”고 답하자 “그렇다면 위임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아들이 주민센터에서 단 200m 거리인 집으로 직접 와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했고, 직원은 다시 “다른 직계 자녀 2명을 주민센터로 출석시키라”며 무리한 요구를 반복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확정 보도되며 비판 여론이 들끓자, 하노이시 행정서비스센터 소장과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이튿날인 23일 노인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고개를 숙여 책임 절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시 당국은 즉시 현장 가정을 지원해 거주지에서 해당 행정 위임 업무를 곧바로 처리 완료했다. 같은 날 하노이시 당 상무위원회는 전 행정 시스템을 대상으로 공무원들의 대시민 소통 가이드라인과 근무 태도를 전면 쇄신하라고 지시했으며, 시 엄격 처벌 규정에 의거해 해당 공무원과 지휘 계통 책임자들에 대한 보직 해임 및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시 당 기명위원회 역시 해당 조직의 당원 및 정당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위한 내부 감사를 별도로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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