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개최국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한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점치는 ‘예언가 오리’가 등장해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월드컵 조별리그 외신 보도 및 현지 관광지 동향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 살짜리 오리 ‘멀린(Merlin)’이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멕시코 국기를 선택하며 북중미 강호 멕시코의 승리를 예언했다. 멀린은 수많은 축구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과 멕시코 두 나라의 국기 앞에 서자마자 주저 없이 멕시코 국기 쪽으로 직진했으며, 이에 현장에 모인 멕시코 응원단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멀린의 주인인 칼라 고메스 씨는 이번 예언이 실제로 적중해 멕시코 대표팀(엘 트리)에 큰 행운이 따르기를 갈망한다고 확약했다. 멕시코와 한국의 A조 2차전 맞대결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인프라에서 열리며, 개최국 멕시코는 앞서 지난 12일 펼쳐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개막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의 지표를 달리고 있다.
예언가 오리 멀린은 원래 멕시코시티 현지 가계와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물로 꼽히던 반려동물이다. 평소 주인인 칼라 고메스 씨와 그녀의 아들 크리스티안이 알라메다 센트럴 공원, 예술궁전, 소칼로 광장 등 수도의 주요 역사적 명소와 영토를 돌며 노점상을 할 때 항상 동행하며 마스코트 역할을 해왔다.
멀린이 글로벌 ‘SNS 대스타’로 급부상한 전환점은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 12일이었다. 당시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초록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레포르마 대대로에 나타난 멀린의 귀여운 걸음걸이 영상은 틱톡 등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수 지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고메스 씨 가족은 지난 15일 국제축구연맹(FIFA) 대변인 측의 공식 초청을 받아 함께 사진을 찍고 월드컵 홍보 영상을 촬영하는 수순까지 밟았다. 가족들은 멀린이 남은 대회 기간에도 개최국인 멕시코에 지속적인 행운을 배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올해 미국, 캐나다와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역사상 세 번째 월드컵을 주재하는 결의안을 가동 중이다.
이처럼 월드컵 기간 동물들에게 경기 결과를 예측하게 만드는 이벤트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가장 대중적이고 몰입도 높은 엔터테인먼트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 이색적인 트렌드의 원조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전 세계를 강타했던 점쟁이 백투옥 ‘폴(Paul)’이다. 독일 씨라이프 수족관에 살던 백우톳 폴은 승리국 국기가 붙은 먹이 상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당시 총 14경기 중 12경기의 승패 지표를 정확히 맞춰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문어 공인 위원회’ 혹은 ‘신비한 예언가’라는 극찬 가이드라인을 부여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