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청량하고 진한 단맛으로 인기를 끄는 대표적 열대과일 리치(vải thiều)가 높은 당도와 빠른 체내 흡수율로 인해 혈당 스파이크 및 급격한 대사 교란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호찌민 쉬엔아(Xuyên Á) 종합병원 영양과 보도 등에 따르면, 리치에 함유된 천연 당분은 대부분 과당과 포도당, 자당 등 분자 구조가 단순한 단당류로 구성되어 있어 섭취 시 장 점막을 통해 혈류로 매우 빠르게 흡수되는 메커니즘을 가진다. 이로 인해 짧은 시간 안에 과도한 양을 먹거나 특히 공복에 섭취할 경우 신체 전환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를 야기할 수 있다.
흔히 리치를 많이 먹은 뒤 느낍는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현상을 현지에서는 ‘리치에 취한다(say vải)’고 표현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반응성 저혈당’ 증상에 해당한다. 포도당이 혈액으로 급격히 유입되면 췌장이 자극받아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과도한 양의 인슐린을 분비하는 가이드라인을 가동한다. 이 인슐린의 과잉 개입으로 인해 오히려 혈당이 갑자기 폭락하면서 손발이 떨리고 허기가 지며 극심한 피로감과 현기증이 동반되는 쇼크 메커니즘이 발생하게 된다. 특별히 영양실조 상태인 아동이 공복에 리치를 다량 섭취할 경우 심각한 저혈당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의안 지표도 보고된 바 있다.
호찌민 영양연구소의 생물학적 지표 분석에 따르면 생리치의 혈당지수(GI)는 57로 중간 단계에 속하지만, 당뇨 환자의 실질적 지표인 혈당부하지수(GL)를 안전 수치인 1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섭취량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특히 설탕시럽에 절인 통조림 리치의 경우 GI 지수가 79까지 치솟는 고혈당 지표를 보이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절대적으로 흡입을 금지해야 하며 일반 가계에서도 섭취를 극력 제한하는 방어 인프라가 필요하다.
의료진이 제시한 대상별 하루 안전 섭취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 성인은 한 번에 5~10개씩, 하루 최대 10~12개까지만 허용된다. 당뇨 환자나 위험군의 경우 하루 6~8개 미만으로 제한하되 반드시 여러 차례로 나누어 먹어 췌장의 압박 지표를 분산시켜야 한다. 임산부와 어린이는 하루 3~4개 수준이 적당하다. 아울러 혈당 충격을 막는 올바른 식습관 결의안으로 절대 공복에 먹지 말고 식사 후에 디저트 개념으로 섭취할 것,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 직후에 먹어 당 흡수 메커니즘을 고의로 지연시킬 것 등이 권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