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 5,000만 동 증명 폐지”… 중국, 베트남인 개인 관광비자 발급 절차 대폭 간소화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6. 17.

베트남인 여행객이 중국 개인 관광비자를 신청할 때 필수 서류였던 은행 잔고 증명 절차가 전격 폐지되면서 중국행 관광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18일 하노이 및 호찌민 소재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Visa For China) 발표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베트남 국적의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적용하던 재정 증명 면제 신규 지침을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인들은 최소 5,000만 동(한화 약 270만 원) 이상의 은행 계좌 잔액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중국 관광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비자센터 측은 심사 과정에서 서류가 미비하거나 여행 목적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재량에 따라 별도의 재정 증명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베트남 여행객이 개인 관광비자를 받으려면 여권, 사진, 신청서, 상세 일정표, 왕복 항공권, 호텔 예약 확인서, 재직 증명서와 함께 반드시 최소 5,000만 동 이상이 예치된 예금통장 사본을 제출해야 했다. 단체 관광비자의 경우 여행사가 신원을 보증하고 출입국 법적 책임을 지기 때문에 개인의 잔고 증명이 면제됐으나, 여행 출발 직전에 상품을 예약해 단체 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급행 여행객들은 서류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지 여행 업계는 기존의 5,000만 동 기준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었으나 프리랜서나 대학생, 사회 초년생, 혹은 통장에 고정 잔고를 유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절차 간소화로 젊은 층과 나 홀로 여행족, 출발 직전 투어를 예약하는 급행 고객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베트남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중국 정부가 내놓은 직접적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주요 여행사들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 중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소 30~40%에 달하며, 일부 대형 업체의 경우 중국 상품 비중이 70~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매일 수천 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국경 검문소를 통해 중국으로 입국하고 있으며 신정, 번왕기념일, 노동절, 국경일 등 주요 연휴 기간에는 육로를 통한 중국행 행렬이 수만 명에 이른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성비 높은 비용과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베이징·상하이, 장자제, 펑황고진, 리장 등 SNS에서 화제가 된 유명 관광지들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비자 규제 완화가 올해 하반기 베트남인의 중국 관광 붐을 다시 한번 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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