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10년 전 교훈과 베트남이 직면할 위기

'슈퍼 엘니뇨' 10년 전 교훈과 베트남이 직면할 위기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6. 14.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향후 몇 달 안에 전 세계 기상 체계를 뒤흔들 초강력 ‘슈퍼 엘니뇨(siêu El Nino)’가 발생할 확률이 65퍼센트에 달한다는 미 해양대기청(NOAA)의 정밀 분석이 나왔다. 베트남 국립기상수문예보센터(NCHMF) 및 농업농촌개발부 산하 기상수문국 등에 따르면, 이번에 예고된 엘니뇨는 1950년 이후 역대 가장 강력했던 2015~2016년의 슈퍼 엘니뇨와 맞먹는 수준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전역에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는 극한 폭염과 극심한 가뭄, 농경지 염수 침입(Xâm nhập mặn) 등 전방위적인 자연재해 비상등이 켜졌다.

과거 10년 전 발생했던 2015~2016년 슈퍼 엘니뇨는 베트남 기상 관측 사상 전례 없는 상흔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중부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북중부 39일, 중중부 36일, 남중부 32일간 불볕더위가 쉬지 않고 지속되는 기나긴 폭염 장기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2015년 5월 30일 응우옌(Nghệ An)성 꼰꾸옹(Con Cuông) 관측소의 최고기온은 무려 42.7도까지 치솟으며 역사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강수량 부족 여리가 발생하면서 메콩델타(동남부 구역)의 염수 침입이 예년보다 훨씬 일찍 발생하고 내륙 깊숙이 확장되어 내륙 유역의 농업 생산과 주민들의 식수 보급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 반면 남중국해(베트남 동해) 상의 태풍 발생 빈도는 평년 대비 50퍼센트 수준인 태풍 5개, 열대저압부 2개로 급감했으나, 엘니뇨의 특수성으로 인해 발생한 2015년 7월 꽝닌성의 하루 24시간 집중 호우 기록처럼 국지적인 게릴라성 폭우의 강도는 오히려 훨씬 흉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한반도와 동남아를 아우르는 기후 모델 예측 결과는 더욱 매섭다. 기상 당국은 올해 후반기 베트남 전역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5도에서 1.5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특히 오는 10월부터 12월 사이에는 평년 대비 1도에서 2도 이상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0일까지 한 달간 전국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최고 1.5도 높았고, 동북부와 타인호아, 꽝응아이를 잇는 중심 벨트는 평년보다 무려 1.5도에서 2.5도나 높은 고온 현상이 지속됐다. 실제로 지난 6월 8일 꽝응아이성의 최고 기온은 40.5도를 기록하며 1983년과 2021년에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과 타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농업 용수 확보와 먹거리 안보 전선이다. 엘니뇨가 정점에 달할 경우 남중부 연안, 중부고원(테이응우옌), 남부 메콩델타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25퍼센트에서 최대 50퍼센트까지 무더기로 실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강과 저수지의 유량이 바닥을 드러내는 가뭄이 조기에 정착하고, 바닷물이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염수 침입 피해가 작년보다 훨씬 심각해질 전망이다. 국방 및 사법 당국은 비록 엘니뇨 해에 태풍의 전체 빈도는 감소할지라도 과거 2009년 베트남 중부를 초토화한 태풍 ‘켓사나(Ketsana)’의 사례처럼 예측 불가능한 초대형 슈퍼 태풍이 불시에 상륙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국가 무인기국(드론 작전 통제 부서) 등 첨단 재난 구조 인프라를 총동원해 철저한 가이드라인 라인을 정립하고 대비 태세를 완비해야 한다고 거듭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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