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경영인’으로 우뚝 선 또 다른 세대의 리치 키드, 응우옌 꾸옥 꾸엉 C-홀딩스 회장

‘진짜 경영인’으로 우뚝 선 또 다른 세대의 리치 키드, 응우옌 꾸옥 꾸엉 C-홀딩스 회장

출처: Cafef
날짜: 2026. 6. 7.

대중에게 ‘꾸엉 돌라(Cường Đô La)’라는 화려한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응우옌 꾸옥 꾸엉(Nguyễn Quốc Cường·44) C-홀딩스(C-Holdings) 회장의 행보가 베트남 비즈니스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베트남 인터넷 여명기 시절,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슈퍼카를 몰고 연예계 스타들과의 염문설을 뿌리며 ‘동네 철부지 재벌 2세’의 대명사로 통했던 그가, 이제는 청년층을 위한 실거주 맞춤형 아파트를 짓고 직접 라이브 커머스 방송까지 진두지휘하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셀러브리티 기업가(Celebrity Businessman)’로 완벽하게 변신했기 때문이다.

10일 베트남 부동산 및 자산운용 업계 등에 따르면 꾸엉 회장의 이 같은 극적인 변화는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을 넘어 베트남 부동산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지형도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과거의 그는 모기업인 국영 꾸엉 자라이(Quốc Cường Gia Lai) 그룹의 후광과 어머니인 응우옌 티 뉴 로안(Nguyễn Thị Như Loan) 전 총감독의 거대한 그늘 아래 갇혀 있었다. 지난 2007년 그가 스스로 번 돈으로 베트남 최초의 람보르기니를 들여왔을 당시, 언론의 지나친 호화 소비 프레임으로 인해 어머니에게 크게 질책을 듣고 차량을 숨겨야 했을 정도로 대중적 오해와 기업 내 압박은 상당했다.

그는 가족 기업 내부의 엄격한 규율에 따라 어떠한 특혜도 없이 바닥부터 경영 수업을 쌓았으며, 마침내 지난 2018년 11월 가족 회사 경영진 직책을 내려놓고 독립 법인인 ‘C-홀딩스’를 창업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가문으로부터 독립해 자신만의 비즈니스 영토를 구축하던 그에게 2024년 찾아온 가문의 사법 리스크와 거시 경제적 악재 등 초대형 연쇄적인 변고는 그를 한층 더 단단한 경영인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위기에 빠진 모기업을 구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복귀함과 동시에, 자신의 독자 브랜드인 C-홀딩스를 통해 서민 및 청년층을 겨냥한 실질적인 주거 대책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꾸엉 회장의 진면목은 과거 슈퍼카 리치 키드 시절의 화려함과 정반대되는 ‘서민형 저가·적정가 주거 공급’ 전략에서 드러난다. 그는 월 소득 2000만~3000만 동(한화 약 110만~160만 원) 수준의 젊은 직장인들이 도시에서 50억~70억 동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를 사는 것은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구조적 모순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그는 아시아상업은행(ACB)의 쩐 훙 후이(Trần Hùng Huy) 이사장을 직접 찾아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파격적인 금리 우대 조율을 이끌어 냈다. 이를 바탕으로 C-홀딩스는 금융 파트너사인 ACB, PV콤뱅크와 손잡고 총 1000억 동(한화 약 55억 원) 규모 of 청년 주택 구매 지원 펀드인 ‘FIT 펀드(FIT Fund)’를 전격 출범시켰다. 이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청년들은 5년간 연 5.5%의 확정 고정금리 혜택을 받으며, 매월 최저 390만 동(한화 약 21만 원)의 원리금 상환만으로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 같은 친서민 금융 솔루션이 적용된 하노이 및 호찌민 북부권 인근의 1200세대 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6월 베트남 부동산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꾸엉 회장이 직접 쇼호스트로 나선 C-홀딩스의 아파트 분양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방송은 단 3시간 만에 누적 시청자 수 15만 1000명, 동시 접속자 8600명을 돌파하며 베트남 전역을 뒤흔들었다. 화장품이나 의류 위주였던 라이브 방송 시장에 수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물로 올린 이 대담한 시도를 통해, 단 하루 만에 무려 517세대의 분양 약정(Booking)을 체결하며 총 8000억 동(한화 약 440억 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거래액을 달성했다. 기업의 총수가 디지털 소셜미디어를 완벽히 이해하고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극대화한 독보적인 마케팅 혁신 사례다.

최근 꾸엉 회장의 행보는 화려한 파티장이나 슈퍼카 운전석이 아닌, 자신이 지은 ‘더 메이슨(The Maison)’ 아파트 단지 내 주민 입주 현장과 어린이날 기념 마을 잔치 현장에서 포착된다. 그는 직접 입주민들을 찾아가 열쇠를 건네며 소통하는가 하면, 단지 내 아이들을 위한 창의력 놀이 공간과 커뮤니티 연결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정착시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C-홀딩스는 단순히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주택 가옥만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유대감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정주 환경을 끝까지 책임지고 동행하겠다”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과거엔 굉음을 울리는 슈퍼카 배기음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았던 그가, 이제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 한 가정을 책임지는 성숙한 가장이자 고객의 삶을 진심으로 보듬는 헌신적인 디벨로퍼로서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완벽하게 재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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