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편의점’ 문 연다

홍콩에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편의점’ 문 연다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6. 9.

홍콩에 다국어 서비스가 가능하고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24시간 상주하며 운영하는 사상 첫 편의점이 문을 연다. 인공지능(AI) 강국을 목표로 하는 중국 본토의 로봇 기술력이 홍콩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 지원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역외 시장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및 현지 정보통신(IT) 업계 등에 따르면 폴 찬(Paul Chan Mo-po) 홍콩 재무장관은 지난 일요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홍콩 훙험(Hung Hom) 해안가 구역에 중국 본토 로봇 기업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편의점이 조만간 개점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들어설 24시간 로봇 편의점은 해당 제조 기업이 중국 본토를 벗어나 해외 및 역외 시장에 개설하는 최초의 글로벌 매장이다. 찬 장관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혁신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해 AI에 대한 대중적 이해도를 높이고 도시 성장의 새로운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내겠다”고 정책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홍콩 정부 차원의 고위급 AI 발전위원회가 전격 구성됐으며, 이달 말 첫 공식 회의를 소집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프랜시스 퐁(Francis Fong Po-kiu) 홍콩정보기술연맹 명예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대중의 AI 인식과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퐁 명예회장은 “지금까지는 일상생활에 AI를 완벽하게 내재화하기 어려웠으나, 이제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된 매장에서 시민들이 직접 물건을 주문하고 로봇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고 상품을 준비하는지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인 로봇 매장을 전개하는 주인공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로봇 전문 기업 ‘갈봇(Galbot)’으로, 홍콩 정부의 투자 전문 기관인 홍콩투자공사(HKIC)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은 핵심 파트너사다.

갈봇은 이미 중국 본토에서 이른바 ‘우주 캡슐’ 형태의 자율형 소매 매장을 선보이며 베트남과 중화권 전역의 유통 전문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이들의 자율 매장은 현재 베트남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베이징의 대표적 명승지 이화원(Summer Palace)과 중관춘 아트파크 등에서 성황리에 시범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갈봇이 개발한 ‘갈봇 G1’ 휴머노이드 로봇이 베트남 및 아시아 전역 최초로 베이징 하이뎬구에 위치한 무인 로봇 약국의 전문 판매원으로 정식 고용돼 근무를 시작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운영 회사가 유효한 의약품 유통 허가증만 보유하고 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을 약국 판매원으로 고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및 IT 전문가들은 홍콩의 이번 로봇 편의점 도입이 단순한 이벤트성 매장 개설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와 구인난에 직면한 오프라인 유통 및 서비스 업계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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