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 푸꾸옥(Phú Quốc)섬이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유수 명소들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글로벌 위상에 발맞춰 현지 당국과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선그룹(Sun Group)은 약 100조 동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며 국제적인 무역·금융·관광 거점 도시로의 대전환에 착수했다.
9일 베트남 국립관광국 및 현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유명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가 주관한 ‘2025 독자 선정 탑 아일랜드 상(Top Islands: Readers’ Choice Awards 2025)’에서 푸꾸옥은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95.51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 아시아 최고 섬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말레이시아 랑카위(92.99점), 태국 코사무이(92.7점), 필리핀 보라카이(90.54점), 인도 안다만 제도(85.33점) 등 쟁쟁한 후보지들을 모두 따돌린 결과다.
푸꾸옥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 산호초 군락을 비롯해 대규모 원시림 등 천혜의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어 전 세계 자산가들과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단순한 자연 명소를 넘어 대규모 리조트 단지와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현대적인 관광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면서 글로벌 관광 지형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푸꾸옥은 오는 2027년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요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정부 차원의 개발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선그룹은 국제회의가 개최될 ‘APEC 컨벤션·전시센터’와 푸꾸옥 국제공항을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간선 급행 트램(LRT) 건설을 비롯해, 도심 핵심 간선도로인 ‘ĐT.975’ 지방도 확장 공사, 푸꾸옥 공항 확장 프로젝트, ‘APEC 대형 대로’ 조성 등 국제 정치·외교 행사를 겨냥한 전방위적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 5월 17일 선그룹과 안장(An Giang)성은 푸꾸옥을 세계적인 특구로 육성하기 위해 총 11개 핵심 인프라 및 관광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정식으로 체결했다. 안장성 인민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협약의 총투자 규모는 무려 100조 동(한화 약 5조 3천억 원)에 달하며, 투자 범위는 대규모 도로망 정비부터 국제 항만 및 공항 건설까지 교통 생태계 전반을 아우른다.
현지 건설 전문가들은 이번에 추진되는 11개 대형 프로젝트가 전면 완공되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경우, 푸꾸옥이 베트남 전국에서 최초로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교통망과 최고급 휴양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최초의 특별행정구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매체의 최고 섬 선정과 대규모 자본 투입이 맞물리면서 푸꾸옥의 글로벌 자산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해왔다.
